정치현안 전반을 비판한 김동연 지사, '민주당의 수도권 위기론' 말고 '국민 짜증론' 제기해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현안 전반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지사는 우선 윤석열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뜬금없이 나라를 쪼개고 갈등 소지를 만들었다"면서 "아주 최악의 광복절 기념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8·15 광복절 기념사가 아니라 6·25 전쟁 기념사 같다고 하더라"라며 "그냥 하는 얘기는 아닐 테고 무슨 복선이 있을까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정치권 얘기 들어보면, 일련의 말 시리즈가 점점 수위를 높여가면서 뭔가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걱정이다"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관련해 "윤석열 정부 2년 평가하고 다르지 않다. 주로 과거 정부 탓, 남 탓, 실무자 탓으로 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 또 오성의 비극, 이번 잼버리 실패 다 일관되게 같은 점으로 남 탓, 정부 탓, 실무자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잼버리 행사 자체는 실패"라며 "저희 경기도에서도 같이 힘을 합쳤다. 1만2000~3000명 대원 받아서 숙소나 여러 가지 프로그램 했고 그저께 대통령께서 상을 당해서 문상을 갔었는데 제게 잼버리 경기도에서 잘해줘서 고맙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셨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안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을 볼 필요가 있다. 바뀌는 데 있어서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답을 못하고 있다. 왜 바꿨는지, 누가 바꿨는지, 어떻게 바꿨는지 답을 못하고 있다"며 "왜 바꿨는지는 노선의 55%가 바뀐 안이 예타를 통과하고 수정안 준비한 걸 하루아침에 바꿨다. 누가 바꿨냐고 했더니 민간용역회사 얘기를 하는데 이건 민간용역회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어떻게는 그 과정에서 경기도도 배제됐고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안은 원안 쪽으로 가야 한다. 그것이 특정인 부동산 있는 곳으로 종점 노선을 바꿨다고 하는 의혹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고 그 의혹을 벗어나지 못하면 끝까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금 정치권에서 수도권 위기론 얘기할 때 아냐...양쪽 다 국민들 짜증나게 하고 있어"
김 지사는 민주당 수도권위기론에 대해서는 "지금 정치권에서 수도권위기론 얘기할 때가 아니라 정치권위기론 얘기를 좀 했으면 좋겠다. 지금 양쪽 다 국민들 짜증 나게 하고 있다. 국민의 정치로부터의 무관심 또는 냉소적인 반응, 뭔가 이제 판을 바꿔야겠다는 생각들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제대로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는 대안과 해결 능력을 갖고 있느냐로 고민을 해야지 지금 혁신위에서 대의원제다 하는데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고 본다"며 "지지율 몇 퍼센티지 포인트 왔다 갔다 하는 걸로 많이 일희일비 하는데 우리가 신경 써야 될 률은 그런 지지율이 아니라 경제성장률"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념이 아니라 국익을 먼저 생각해달라. 경제 문제, 오염수 문제를 꼭 챙겨와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