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8.18 09:35 ㅣ 수정 : 2023.08.18 14:14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주가가 강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전 9시 29분 기준 전일 대비 5900원(9.18%) 상승한 7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셀트리온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사실을 공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현재 모든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자체적으로 의약품을 생산해 직접판매망으로 판매하는 회사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각 사의 시너지를 모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 절차는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한 시너지를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기존 바이로시밀러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신약개발을 이어가며 실적을 끌어올린다.
특히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의 2030년 매출이 1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서 회장은 "2030년 매출 중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의 비중은 60%, 40% 비중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는 22개 제품이 상업화돼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고, 신약은 올해 10월 말부터 시작해서 2030년 전체 매출 40% 목표로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강화를 거쳐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번째 합병도 추진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고 이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셀트리온 그룹의 실제 실적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2사 합병을 통해 이러한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흡수 합병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마케팅 및 판매를 독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