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큰 그림' 다시 그리나,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결정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셀트리온그룹의 바이오의약품 계열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한다.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제제 시너지 효과를 통해 경쟁력이 높아져 글로벌 시장에서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합병에 대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넘어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겠다”며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이 양사 합병을 통해 우선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일원화된 시스템 구축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포함)을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개발‧임상‧허가‧생산‧마케팅‧판매 등의 업무가 일원화되고 조직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게 되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시너지 효과가 발휘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셀트리온그룹은 보고 있다. 또 합병에 따른 대규모 투자 유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번 합병에서 ‘셀트리온제약’은 제외됐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 발표 전까지 셀트리온과 센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3사 합병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셀트리온제약은 이번에 합병하지 않기로 했다. 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를 먼저 합병해 경쟁력을 높인 후 셀트리온제약과 추후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를 통해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제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해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정했으며 연말(합병기일 12월28일)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