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셀트리온그룹주 하락·'LK-99 진위 논란' 초전도체 테마주 급등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셀트리온그룹주, 올 2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
셀트리온그룹이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보다 7200원(4.68%) 하락한 14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도 각각 5.53%%와 4.07%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장 마감 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83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40억원으로 12% 줄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같은 날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줄어든 34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셀트리온 그룹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에서는 투자의견 또는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목표가 8만원을 유지하는 대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내려 잡았고, 유안타증권(9만3000→8만5000원)과 하나증권(11만→9만5000원) 등은 목표가를 낮췄다.
하나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은 미국 주요 사보험(직장 건강보험)의 처방 목록에 등재되지 않아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로 주가 흐름이 부진한다"며 "아직 휴미라 시밀러가 거의 등재되지 않은 공보험에선 주요 보험사와 협상에 성공해 성과를 보이고 있어 내년부터는 여러 주가 상승 동력이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LK-99' 진위 논란에도 초전도체 테마주 급등
상온 초전도체 후보 물질 'LK-99'에 대한 진위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 테마주들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전장 대비 1만2000원(30.00%) 올라 상한가인 5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모비스(250060)도 1060원(29.90%) 뛴 4605원까지 치솟아 상한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 파워로직스(29.11%)와 서남(23.95%), 원익피앤이(15.08%), 한양이엔지(10.79%), 코스피시장의 덕성(26.89%)과 덕성우(29.94%), 서원(24.54%) 등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후에도 주가가 급등해 지난 14일 하루 간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같은 날 서남과 모비스, 파워로직스, 덕성, 덕성우, 서원 등은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테마주들과 초전도체 간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고 LK-99의 진위도 불분명하지만 주가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조만간 LK-99의 샘플을 제작해 교차 측정에 나설 방침이다. 검증위는 LK-99의 상온 초전도성에 대해 부정적이라면서도 측정 등이 끝날 때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나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 등은 LK-99를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 어렵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상온 초전도체 주장의 짧고 화려한 삶'이라는 칼럼을 기고하고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 SK오션플랜트, 호실적 지속 전망에 6%대 상승
SK오션플랜트(100090)가 해상풍력 사업 발주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SK오션플랜트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6.00%) 상승한 2만21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장 마감 후 SK오션프랜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한 301억1078만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1% 늘어난 2579억4156만원, 지배지분 순이익인 129.3% 늘어난 213억4977만원으로 집계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SK오션플랜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대만 해상풍력 단지 정산금 수령이 호실적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는 연내에 3개단지, 내년에 추가로 2개 단지의 추가 수주가 유력하다"며 "국내도 전라도와 남해, 충남 등 고정식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 발주가 이르면 연내에 시작돼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해상풍력 제조원가가 상승했지만 탄소배출 감축과 그린 산업 육성에 가장 매력적인 수단이어서 정책 지원으로 육성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위니아, 투자환기종목 지정 소식에 하한가 근접
가전제품 기업 위니아(071460)가 투자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위니아는 전장보다 503원(29.50%) 급락해 하한가에 근접한 1202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반기 자본잠식률 50%이상과 반기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등의 사유로 위니아를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니아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률 37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344억281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고, 매출액은 38.5% 감소한 1119억4845만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주의환기종목은 관리종목 내지 상장폐지로 악화될 우려가 있는 부실 위험징후 기업을 뜻한다. 리스크가 발생한 기업은 해당 사유가 확인된 날의 다음 거래일에 바로 지정되며, 리스크 해소가 확인되면 다음 거래일 바로 해제된다.
■ 코다코, 반기 보고서 감사의견 '부적정' 하한가
자동차 부품 기업 코다코(046070)가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서 부적정 감사의견을 받자 주가가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현 시각 기준 코스닥시장의 코다코는 전 거래일보다 239원(29.99%) 내려 하한가인 558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4일 코다코는 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으로부터 연결기준 '의견거절', 개별기준 '한정'의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부적정 사유는 종속기업 MKDC 제무재표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