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자리재단이 일하는 법(2)] 회계사 출신 채이배 대표가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는?
채이배 대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로 핵심업무 전환하고 현장 뛰며 '양질의 일자리' 발굴
직원 핵심 직무=우수 중소 및 중견기업의 인재 채용 지원과 취준생 맞춤형 컨설팅 제공
채이배 대표,"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구인구직매칭시스템을 분석하기 위해 자격증 취득"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시대를 열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습니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시키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입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8개월 동안 경기도 전역을 누볐다.
채이배 대표가 이처럼 현장경영에 초점을 맞춘 것은 경기도일자리재단 업무영역의 대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전임 대표들은 일자리 정책에 대한 이론적인 연구를 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에 비해 채대표는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설정했다. 한국고용시장의 최대 난제로 부상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서 현장을 누빈 것이다. 즉 다양한 기업의 대표들을 만나서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정규직원 400명에 연간 예산 1800억원을 집행한다. 규모면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중 3위이다. 채 대표는 올해 출범 7년차인 경기도일자리재단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일의 목적이 '정책연구'에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로 진화된 데 따른 조치이다. 이를 통해 부천, 수원, 화성, 의정부를 권역별 거점 본부로 전환,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역할의 진화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은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상적인 일자리 정책에 대한 연구기능보다 절실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서 더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야기이다. 상당히 좋은 복지와 높은 수준의 임금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및 중견기업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취업 정보가 제한돼 있는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선별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도 보람찬 일이다.
회계사 출신으로 20대 국회의원까지 역임한 채이배 대표는 최근 직업상담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서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 직업 상담이다. 채 대표는 직업상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직접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다.
채 대표는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는 현장의 직업상담 프로세스를 살피고 시·군일자리센터도 방문하고 구인구직매칭시스템과 채용시장을 분석하며 일자리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직업상담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 전북 군산조선소와 업무협약 체결, 경기도 인재를 공급해 미스매치 해소하는 방안 추진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최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북 군산조선소와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올해 조선업계는 1만 명의 인력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심각한 일자리 미스매치라는 지적이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조선업 분야 우수한 구직자 발굴 및 연계 △조선업 분야 교육훈련 및 구인 정보제공 △조선업 협력 업체와의 거버넌스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채 대표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군산 조선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며 "이를 계기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 경기도와 전북이 협력을 확대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경기도의 구직자를 전북 지역의 일자리와 연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 및 업종을 확대해 국가 균형발전에도 이바지 할 계획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앞으로도 '많이 뽑는 일자리, 다같이 알아보자' 프로젝트 2탄, 조선업종을 준비하고 있으며 직업상담사 대상 직무설명회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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