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국내 증시의 이차전지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가운데, 뒤이어 올해 하반기 바이오 업종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내고 "이번 주 전반적으로 한국 증시의 일간 수익률 편차는 큰 편이었으나, 주간 수익률 자체의 폭은 제한적이었다"며 "이는 해당 기간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이뤄지기보다, 이차전지와 관련된 특정 테마에 집중됐던 자금들이 다른 업종들로 분산되는 과정에서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바이오 테마는 견조한 올해 2분기 실적과 신약 이슈로 지난주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종목 중 JW중외제약과 SK바이오팜이 강세를 보였으며,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성과로 비만치료제 테마도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이차전지에 쏠렸던 투자 자금들이 점차 다른 업종들로 흘러가기 시작했는데, 비만치료제 테마가 부각되며 이 같은 쏠림 완화 현상이 강화됐다"며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기 시작한 점도 바이오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지속적으로 상장되거나 상장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관련 액티브 ETF가 출시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국내 증시 최초의 바이오 관련 액티브 ETF인 '코액트(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를 내놨다.
이어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이달 중순 신약 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종목에 투자하는 'TIMEFOLIO K바이오 액티브 ETF'를 출시할 예정이며, 신한자산운용도 추후 의료기기 장비나 소재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SOL 의료기기 소부장Fn 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황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관련 ETF들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바이오 업종의 이벤트-드리븐(대외변수에 따른 주가변동 과정에서의 기회 포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