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KT, 평균연봉 1억300만원인 디지털 플랫폼 기업…김영섭 신임대표의 인적혁신과 조직안정 방향 주목돼
이가민 기자 입력 : 2023.08.31 07:04 ㅣ 수정 : 2023.08.31 07:04
30일 선임된 김영섭 KT대표, '기업 가치 제고'를 화두로 던져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KT는 1981년 설립된 기업으로 사람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Data), 클라우드(Cloud)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다. 고객 삶의 변화와 타 산업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으며, KT는 고객에게 뛰어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AI기술은 업무효율 향상과 서비스 혁신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한다. 아파트와 호텔, 리조트, 로봇, 자동차부터 AI코딩 교육솔루션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KT는 고객과 만나는 모든 순간 어디서나 함께하는 AI솔루션이라는 경영목표를 갖고 있다.
BigData 서비스는 기업수요에 따른 맞춤형 분석리포트와 컨설팅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KT BigData Intelligence Platform이다. Cloud 서비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KT Cloud와 데이터센터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Cloud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 안정적 시스템 운영, 비용절감을 지원한다.
특히 김영섭(64) 전 LG CNS 사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KT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돼 향후 변화가 주목된다. 김 대표 선임안은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 이로써 5개월간의 최고경영자(CEO)공백 상태가 해소됐다.
김 대표는 외부인사 출신 CEO라는 점에서 조직 안팎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뒤 LG 계열사에만 40년 가까이 몸담아왔다. 김 대표는 선임 직후 주주들에게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 경영진의 배임과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인적 혁신, 조직안정, 비즈니스모델(BM)혁신이라는 상호충돌적 과제를 성공시켜야 하는 책임이 크다. 김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일까지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1억300만원…남성과 여성 약 1100만원 차이나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T의 평균연봉은 1억300만원이다. KT의 평균연봉은 남성 1억500만원, 여성 94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발표한 KT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98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8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22년…남성과 여성 약 3년 차이나
KT는 정규직 1만9823명, 기간제 근로자가 721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96%에 달한다. KT의 평균 근속연수는 22년이다. KT의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22.6년, 여성 19.1년이다.
KT의 평균연봉과 평균 근속연수를 고려하였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좋은 조건으로 근무 중임을 추정할 수 있다.
③성장성 분석 ▶ CEO없는 경영공백 상태에서 수익성 개선 성공... 사회적인 문제 해결 서비스는 지속가능성장의 기초될듯
KT는 올해 상반기에 차기 CEO가 확정되지 않은 경영공백 상태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낸 결과로 평가된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3년도 2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전년 대비 3.7% 증가한 6조5475억원이고, 서비스 매출은 별도 기준 2.1% 증가한 4조186억원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사업경비 증가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전년 대비 25.5% 증가한 5761억원, 별도 기준은 34.2% 증가한 4075억원이다.
지난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6조4437억원, 영업이익 48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 증가, 22.4% 감소한 수치였다.
KT는 AICC와 AI물류 등의 AI 사업에서 약 8000억원 이상의 누적수주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AI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지난 6월 밝혔다. 또, 2025년까지 AICC, AI물류, AI로봇, AI케어, AI교육 등 고객 맞춤형 AI 사업에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는 DIGICO KT라는 명칭에 걸맞는 성과와 계획으로 평가된다.
또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도 주목된다. 최근 교직원 휴대폰 번호 노출 없이 민원인과 소통 가능한 ‘양방향 문자 서비스’를 인천교육청 관내 학교에 제공한다고 밝힌 것은 그 사례이다.
해당 서비스는 8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시범 서비스 후 10월부터 정식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방향 문자 서비스’는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PC를 통해 고객과 문자메시지로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거나 알림을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징 분야의 대표적인 디지털혁신(DX) 소통 플랫폼이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 ‘양방향 문자 서비스’를 활용하면 교직원의 휴대폰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도 학부모나 학생 등 민원인과 소통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 서비스는 공교육 현장에서 교사나 교직원의 휴대폰 번호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 개인 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돼 사회적인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해결해준다. KT ‘양방향 문자 서비스’는 인천교육청의 업무용 메신저에 통합한 형태로 제공돼 이용 편의성이 높다. 인천교육청 관할에 소속된 전체 교직원은 PC, 모바일 환경에서 학교의 유선 전화 번호로 학부모, 민원인과 소통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지속가능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④기업문화 ▶ ‘고객중심’, ‘주인정신’, ‘소통/협업’, ‘본질/과정이라는 4가지 핵심 가치 지향
KT의 핵심 가치를 통해 KT가 추구하는 기업 문화의 방향성을 느낄 수 있다. KT는 ‘고객중심’, ‘주인정신’, ‘소통/협업’, ‘본질/과정’이라는 핵심 가치를 갖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며, 그 과정 속에서 진행되는 임직원의 활동에 대해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고객중심’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민첩하고 유연하게 제공을 뜻한다. ‘주인정신’은 자부심과 실력을 갖춘 임직원 모두가 KT의 주인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통/협업’은 조직의 벽을 넘어서는 수평적인 소통과 유연한 협업체계 강화를 의미한다. ‘본질/과정’은 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최선의 결과를 위한 과정까지 중요하게 생각함을 뜻한다.
또, KT그룹은 공통적으로 임직원의 삶의 질 향상과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KT의 복리후생 제도는 복지포인트 자기계발비, 휴양 및 레저 활동, 저금리 사내 대출, 어린이집/자녀 학자금, 통신비/경조금 지원, Refresh Time, 건강검진/의료실비 등으로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