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묶이면 20~30% 급등...‘투자 주의’ 경고음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이 연일 상한가다. 이들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됨에도 불구하고 투기성 자금이 몰리며 20~30%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서남(294630)은 전장 대비 2530원(29.94%) 오른 1만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남은 전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동시에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같은 시각 덕성(004830)은 29.89% 오른 9690원에 거래되고 있고, 모비스(250060)와 고려제강(002240)은 각각 23.61%와 9.36% 급등하고 있다.
이 종목들은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테마성 종목들이다.
지난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상압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따르면 LK-99는 400K(약 127도)에서 초전도 현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초전도체 물질’의 최종 개발 여부에 대해 각국의 연구기관들의 검증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공개한 조건에서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재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에 투심이 몰린 것이다.
서남은 모터·발전기용 고온 초전도 선재 제조사로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 제조 기술과 이를 이용한 초고자장 자석 설계·극저온 환경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덕성은 초전도 마그네트 상용 개발 중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며 투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초전도 선재 제조 기업인 고려제강, ITER 초전도자석 정원장치용 주제어기를 수주한 이력을 바탕으로 초전도코일 전원공급장치(CPS)를 생산하는 모비스 등이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다.
해당 관련주들은 전일에도 장 마감 직전 급등해 상한가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