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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 단기 그칠 것…비중 확대 기회 삼아야"<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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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8.03 09:11 ㅣ 수정 : 2023.08.03 09:11

"피치 신뢰성 문제 귀결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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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대신증권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킨 여파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오히려 이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내고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배경은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 기준 악화 등에 기인한다"며 "특히 올해도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문제를 두고 대치했다는 점과 초당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재정과 부채 문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치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가져올 파장에 대한 해석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달러화 강세는 양호했던 미국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결과, 금리 상승은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제어(YCC) 변동폭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피치 사태가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 강화로 연결되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앞서 2011년 스탠터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당시처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이다.

 

문 연구원은 "CDS프리미엄 급등과 주가 급락, 채권금리 급등, 달러 가치 급락과 같이 금융시장 지표가 악화될 수도 있다"며 "다만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요인이 가세할 경우 반대로 움직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S&P에 의한 신용등급 강등 당시와 현 시점은 경제와 금융 환경이 다른 상황이다. 또 피치에 이어 S&P와 무디스 중 한 곳이 추가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한다면 파급력이 크겠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작다.

 

문 연구원은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위해선 부정적 관찰 대상 편입 또는 등급 전망 하향을 우선해야 하지만, S&P와 무디스는 그런 움직임이 없다"며 "2011년에는 양당간 부채한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S&P와 무디스가 신용등급 및 전망을 내려 잡았지만, 올해는 이미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피치는 이번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에서 세 가지 요건을 지키지 않았다. 피치는 지난해 5월 미국 국가신용등급(AAA)을 유지하면서 향후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는데, 당시 전망 하향 이유로 △국가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의 급격한 증가 △거시경제 악화 △거버넌스 악화 등을 제시했다.

 

문 연구원은 "현재 세 가지 조건이 부합하지 않을 정도로 미국 경제 상황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부채한도 협상은 타결됐고 부채비율 급증은 제한되고 있다"며 "오히려 추후 피치에 대한 신뢰성 문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금융 여건 긴축 완화를 통해 기초 체력을 키운 글로벌 증시가 올해 3분기부터는 경기 인식 개선과 실적 눈높이 상향이라는 새로운 상승 축을 동력 삼아 상방 압력이 커지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네 가지 물가지표(근원PCE·PCE·근원CPI·CPI) 모두 플러스 실질정책금리로 전환된 미국 주도로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 유지에 힘을 실어 나스닥과 경기민감업종, 성장주 주도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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