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화장품업계 부진 면치 못하는데…한국콜마만 건재한 까닭은

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7.26 06:00 ㅣ 수정 : 2023.07.26 09:32

아모레·LG생활건강 등 다이고 매출 감소로 고전
한국콜마 '썬케어' 제품 수요 급증 2분기 호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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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최현규 대표.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화장품 업계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한국콜마만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율 축소 영향으로 다이고(중국 보따리상) 매출이 전분기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의 경우 중국은 구재고 페이백 및 설화중심 마케팅 확대, 미국은 일회성 행사 비용 집행과 인센티브 지급 영향 등으로 손익이 악화돼 합산 이익이 손익분기점 이하다.

 

LG생활건강 역시 면세 채널 송객 수수료 축소로 다이고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감했고, 중국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국콜마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콜마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4877억원으로 18.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6% 감소한 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본격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썬(SUN)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탈(脫) 마스크로 인해 색조 관련 주문이 늘고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의 실적 호조가 기대돼 2분기 실적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5884억원과 영업이익 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3% 상승할 곳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11% 상회한 수치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 늘어난 40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380억원)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콜마는 현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카버코리아, 해브앤비 등 국내 600여곳 이상의 고객사와 ODM방식으로 거래 중이다. 연구개발부터 제조 및 품질관리까지 책임지는 토털 ODM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기능성 제품 등 전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법인 내 썬케어 제품 매출 비중 20% 이상, 중국법인 내 40%대로 ODM사 입장에서 대표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가진다는 건 그 카테고리 내에선 경쟁력"이라며 "썬케어 쪽에서 예상외로 경쟁력을 보이고, 수주량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여름을 대비한 썬제품 수주와 매출이 늘어나 올해도 이익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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