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로밍요금 할인서비스로 해외 여행객 공략

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7.24 05:00 ㅣ 수정 : 2023.07.24 05:00

코로나19 줄었던 해외 여행객, 엔데믹으로 다시 증가 추세
지난해 하반기 해외 여행자 데이터 이용 방식으로 '로밍' 36.1% 1위 차지
이동통신 3사, 로밍 요금 부담 의견에 할인 행사 본격 나서
가족·데이터·20대 눈높이 맞춘 다양한 로밍 할인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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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유플러스 사옥 [자료=SKT·KT·LG유플러스/사진=뉴스투데이 강륜주 기자]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차별화된 로밍(Roaming)요금으로 여름철 해외 여행객을 잡아라'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SK텔레콤(이하 SKT)·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개 업체가 로밍요금 할인 경쟁에 본격 나섰다. 

 

로밍은 해외에서 휴대폰 통신 및 문자(SMS), 데이터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통신사 로밍요금제는 번거롭지 않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유심을 끼웠다 빼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오는 전화나 각종 문자를 편안하게 받아볼 수 있다.

 

통신 3사가 이처럼 로밍요금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최근 많은 이들이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인 지난 2019년 해외여행자 수는 약 2871만명이었으며 그 다음해 2020년에는 428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자 수가 655만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로밍요금 시장 공략에 나선 셈이다. 

 

일반적으로 해외 여행을 할 때 휴대전화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로밍 △유심 △포켓 와이파이(무선망 소형 인터넷 공유기) 등이 활용된다.

 

리서치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의 '해외 데이터 이용 방법 비교 기획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해외 여행자의 통신사 로밍 방식이 36.1%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19년 조사결과인 △포켓 와이파이 30.1% △유심 26.7% △로밍 24.0%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응답자들은 설문조사에서 로밍을 이용하는 이유에 "국내 통화·문자 등 이용이 편리해서", "신청·개통·반납 등 절차가 간편해서" 등 '편리함'을 중요시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만 최근 해외 여행자들은 여행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로밍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박운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제 2차관은 "일주일이나 열흘 간 해외에 갔다고 몇십만원을 내야 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로밍 요금제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고객의 로밍 비용 부담을 줄여 자사 고객이 즐거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로밍 할인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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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T]

 

■ SKT·KT·LG유플러스, 가족·데이터·20대 눈높이 맞춘 로밍 할인 혜택 선봬

 

SKT·KT·LG유플러스는 각각 △가족 △데이터 △20대 할인 혜택에 집중했다.

 

SKT는 국민 대표 로밍 서비스 'T로밍'으로 고객 혜택을 확대한 신개념 로밍 데이터 공유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SKT는 오는 12월28일까지 6개월 간 가족이 함께 여행갈 경우 온 가족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가족로밍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족로밍 프로모션은 가족 단위 해외여행객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서비스다.

 

가족 대표로 한 명만 로밍 상품 '바로(baro)' 요금제에 가입해 3000원 추가하면 모든 가족(대표 포함 최대 5명)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요금제와 가족로밍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바로 통화와 문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공된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추가 요금 없이 최대 400kbps(초당 킬로바이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보다 빠른 데이터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데이터 충전’ 가격도 1GB당 45% 정도 낮춘다.

 

이 밖에 SKT는 지난 20일부터 1박2일이나 2박3일 등 비즈니스 목적이나 짧은 기간 여행을 다녀오는 고객을 위해 일단위 요금제 '원패스 500'의 요금도 40% 내린다.

 

한편 SKT가 지난 2018년 말 출시한 '바로 통화'는 로밍 요금제 이용고객에게 한국과의 통화, 현지에서 통화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가 930만명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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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이에 질세라 KT도 해외로 떠나는 KT 모바일 고객을 위한 로밍 이벤트를 펼친다.

 

KT는 다음달 31일까지 전국에 있는 매장을 방문한 모바일 고객을 대상으로 '음성 로밍 5500원(부가세 포함) 할인권'을 제공한다. 음성 로밍 요금 초당 1.98원 적용되는 '로밍ON'은 전세계 45개국에서 음성로밍 5500원으로 약 46분간 통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데이터 로밍 상품 '로밍 데이터 함께ON'을 알리는 이벤트도 연다.

 

로밍 데이터 함께ON은 고객 1명이 요금을 내면 추가요금 없이 KT 모바일 고객 본인 포함해 최대 3명까지 데이터 로밍을 공유할 수 있는 요금제다.

 

이 요금제는 해외 여행을 갈 때 가족·친구·애인 등 KT 모바일 고객이면 누구나 함께 데이터를 공유 할 수 있는 차별점으로 로밍상품 가운데 인기가 제일 많다.

 

아울러 KT는 홈페이지에서 해외 여행을 계획한 고객에게 일정 등 사용 패턴에 따라 데이터 로밍 상품을 추천해주고 있다.

 

이밖에 '함께ON 공유하면 100% 당첨!' 이벤트 내용을 공유한 모든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로밍 데이터 함께ON 3300원 할인 쿠폰'도 준다.

 

LG유플러스도 로밍 할인 경쟁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Uth) 청년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루 단위 로밍 상품 'U+안심 로밍 제로프리미엄' 상품을 반값에 제공한다.

 

유플러스 로밍 사이트에서 제로 프리미엄(기간형·일반형) 가운데 로밍상품 하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반값 할인이 적용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설렘이 가득한 해외여행에서 로밍을 고민하지 않고 바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고객이 해외 여행에 로밍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로밍 혜택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신사의 로밍 할인 경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통신사에 로밍 인하를 계속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각국 정부와 로밍 요금 인하와 관련해 협의를 요청하는 등 통신사 로밍 요금 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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