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 대외 금리 영향에 변동성 확대 지속"<유진투자證>
미국 경제지표·뉴질랜드 기준금리 결정 등 주목 필요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12일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 미국 경제지표와 긴축 불안 등 대외 금리 영향에 일일 변동성이 극심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은 급격한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장 및 외국인 매매 동향에 영향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대내 요인은 없으나 미국 경제지표와 긴축 불안 등에 대외 금리 변동성 영향이 전이됐다"며 "최근 가파른 금리상승에 따른 기관의 저가매수 유입도 있었으나,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가 순매수로 돌아선 영향이 더 컷다"고 분석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장단기 금리 방향성이 엇갈리면서 커브 플래트닝(장단기 수이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것)을 보이며 혼조 속에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단기물 부담이 여전하지만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올랐다는 인식과 이날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CPI)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혼재하면서 커브 플래트닝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질랜드 기준금리 결정과 호주 연방은행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어 장중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이날 밤 미국 6월 CPI와 개인소득, 캐나다 기준금리 결정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12.80원 급락한 1293.70원에 마감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속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아시아 장에서도 역외 매도가 이어지면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장 초반 발표된 7월 1~1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하며 부진했다. 다만 장중 중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부동산 대책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 낙폭도 확대됐다.
이날 새벽 달러 인덱스는 0.3% 하락한 101.66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 2.5% 상승하면서 올해 5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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