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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상장사 ESG 평가

‘WITH’체계로 지배구조(G) 강화한 다올투자증권, 2년째 통합 ‘B+등급’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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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7.13 04:55 ㅣ 수정 : 2023.07.13 09:18

WITH체계=W와 T는 지배구조, I는 환경, H는 사회 정책 의미
지배구조(G) 분야 B+…‘인권 경영’·‘독립적 이사회’ 설립 유효
환경(E) 등급 ‘두 단계’ 상승…ESG 금융 2030년 1.1조원 목표
사회(S) 두 단계 하락 아쉬워…벤처 대회 통한 기회 발굴 박차

한국ESG기준원(KCGS)은 국내 1040개 상장회사들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연 4회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하는 대표적 경영 지수로 자리잡고 있다. KCGS의 등급을 기초로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취재·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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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다올투자증권(대표이사 황준호)은 증권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증권사 중 하나다. 2021년 ESG 위원회 발족 이후 매 분기 ESG 현황을 살펴보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다올금융그룹의 통합 위원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다올투자증권 ESG 경영의 특징은 기존 ESG에서 지배구조(G) 부문을 한층 세분화해 ‘W.I.T.H’ 등 4가지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해관계자들의 인권 등 권리를 존중하는 한편, 자체적인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은 한국ESG기준원(KCGS) ESG 통합평가에서 2021년 이후 2년 연속 종합 B+ 등급을 받았다. 또 서스틴베스트 평가에서는 A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KCGS ESG 등급이 은행이나 금융지주보다 낮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등급은 준수한 편에 속한다. 실제로 지난해 A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단 세 곳에 불과했으며, 전체 조사 대상 중 10곳은 B등급 이하를 받았다.

 

다올투자증권은 환경(E) 분야에서 지난해 B등급을 받아 2021년 C등급 대비 두 단계 상승하는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사회(S) 분야에선 같은 기간 A등급에서 B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하는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KCGS가 모범규준을 전면 개정해 반영한 평가모델 고도화로 전반적인 상장사들의 사회 분야 평가가 낮아진 영향을 일정 부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ESG위원회’ 2021년 선제적 설립하고 분기별 정기 회의...황준호 대표이사, "지속가능경영이 고객가치와 기업가치 증대로 직결된다는 신념 가져야"

 

올해 들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의 ESG 경영 성과와 목표 등을 담은 ‘2022년 다올투자증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은 2021년 5월부터 계열사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발족해 관련 주요 사안을 협의·결정하고 있다. 또 ESG 관련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이사회 논의를 거치고 있다.

 

ESG 위원회는 각 분기별로 연 4회 개최돼 주요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있으며, 관련 전략과 정책, 추진과제를 의결한다.

 

지난해에는 △1분기 그룹 ESG 상품 협의회 신설 승인 △2분기 그룹 ESG위원회 및 사회공헌위원회 통합 운영 △3분기 기후리스크 관련 주요 현황 및 대응 계획 △4분기 ESG 경영 주요 지표 중장기 계획(안) 승인 등이 진행됐다.

 

현재 다올투자증권은 △목표연계 △영향 및 목표설정 △고객 및 이해관계자 △지배구조 및 기업문화 △투명성 및 책임이행 등 총 5개 분야의 ESG 경영 원칙을 세웠다.

 

우선 UN 지속가능발전목표와 파리기후협정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목표연계 원칙이 있다. 이어 자사 경영활동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환경·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상품·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회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고객 및 모든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며 협력을 강화하며, 원칙 관련 정책을 정비하고 관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실행해 기업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경영활동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기 점검 및 개선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다올투자증권의 모든 의사결정의 출발점이자 지향점은 고객”이라며 “지속가능경영이 고객가치와 기업가치 증대로 직결된다는 신념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민과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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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지배구조를 W와 T로 세분화…W는 인권 경영·다양성 존중에 방점

 

다올투자증권은 ESG 전략 프레임워크인 ‘다올 위드 유’(DAOL W.I.T.H YOU)를 세우고 ESG 분야를 W와 I, T, H 등 4개 분야로 더 세분화했다.

 

구체적으로는 I에 환경 분야, H에 사회 분야 목표를 각각 제시했으며, W와 T는 지배구조 분야를 더 세밀하게 나눈 것이다.

 

가장 먼저 제시한 W는 ‘Work with our people’의 첫 글자로, 자사 근로자의 다양성 관리와 임직원 근무 만족도 제고를 추진한다.

 

다올투자증권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존중하고 있으며, UN인권위원회의 ‘세계인권선언’과 ‘UN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 등이 제시하고 있는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모든 임직원들은 매년 인권 내용을 포함하는 준법서약을 실시해 성실히 이행하고 준수할 것을 다짐하고 있으며, 협력회사에도 ‘협력회사 행동규범’을 준수하도록 적용하고 있다.

 

또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위해 채용 시 성별과 연령, 지역, 학벌에 대한 차별을 두지 않고 있으며, 유능한 인재가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전체 직원 중 여성비율은 38.4%로 2020년(32.5%) 대비 5.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올자산운용의 비율도 1.1%포인트 증가했으나, 다올저축은행은 2.3%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계열사 장애인 임직원도 8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보훈 임직원은 2020년 16명에서 지난해 기준 20명으로 4명 증가했다.

 

■ 또 지배구조 개선 정책 T는 이사회 내 ‘독립성·전문성’ 강화…‘내부통제 점검 체계’ 4단계 구축 

 

‘Trust with customers & society’의 첫 글자안 ‘T’ 부문에는 다올투자증권의 지배구조 정책이 담겨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을 이사회와 경영진에 각각 별도로 위임했으며, 경영진의 업무 집행 상황을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해 구성원 간의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고 있다. 또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기능의 집행력을 담보하고자 이사회에 대표이사 선임·해임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다.

 

현재 다올투자증권의 이사회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9인 이내의 이사로 구성되며,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수 이상을 독립적 사외이사로 구성할 것을 명시했다. 실제로 올해도 총 9명의 구성원 중 5명의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의 전문성을 구축하기 위해 금융과 경영, 재무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올해 3월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이사회 구성원 전문 분야는 △금융 3명 △경영 3명 △재무·회계 2명 △법률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계열사 다올저축은행도 5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금융 2명 △경영 1명 △법률 2명 등의 전문분야를 맡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이사회 내 위원회는 △임원후보추천 위원회(임추위) △감사 위원회 △보수 위원회 △리스크관리 위원회 등 총 4개다. 해당 위원회들은 이사회 회의 목적사항에 따라 요구되는 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 수준을 고려해 법령 허용 범위 내 이사회 업무 일부를 위임해 이사회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윤리경영 측면에서는 대표이사 지휘 하에 내부통제위원회를 개최해 준법감시체제를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법규준수 점검 및 교육 등을 실시한 내부통제 활동 내역을 정기적으로 대표이사에게 보고하고 있다.

 

내부통제 시스템은 준법 관리뿐만 아니라 업무 집행의 적절성 여부까지 확보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제도구축 △모니터링 △준법교육 △내부감사 등 총 4단계로 구축돼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도 작동시키고 있다. 현재 수집과 이용, 제공, 삭제 등 정보 사이클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2021년과 지난해에는 2년 연속으로 금융보안원 정보보호 상시평가에서 1등급(매우탁월)을 획득하기도 했다.

 

■ I는 친환경 정책=2030년까지 ESG금융 1.1조원 목표…지난해 ESG채권 주관·인수 규모 5100억원

 

WITH 중 ‘I’는 ‘Impacct on sustainable environment’의 이니셜로 친환경 정책을 수립 및 이행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친환경 금융상품 확대와 온실가스 배출량 자체 감축 등을 친환경 목표 및 중점 추진과제로 설립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약 30% 수준 감축하고, ESG금융을 1조1000억원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ESG 채권 주관 인수금액은 5100억원 규모며, 다올자산운용의 ESG 채권 및 주식 잔액은 1789억원 규모다.

 

다올투자증권은 ESG 채권 주관·인수 규모를 올해 55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2025년 6700억원 △2030년 1조원 까지 순차적으로 인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올해 목표치 100억원인 투자·자문 규모도 2025년과 2030년까지 각각 200억원과 1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ESG 심사체계를 구축한 다올투자증권은 향후 심사 미비점을 보완하고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분석 등 리스크 관리 체계를 수립할 예쩡이다.

 

특히 100억원 이상의 규모가 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는 기후변화 환경 및 사회 리스크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1년에는 탄소 제로 시대를 위한 ‘탈석탄 금융’을 선포한 바 있다. 해당 선언은 산업구조의 저탄소화 전환 및 친환경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회사로써의 사회적 책임 이행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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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올투자증권]

 

■ H는 사회(S)부문=벤처 대회 통한 ESG 기회 발굴…플로깅·교실 숲 등 공헌 활동도

 

마지막으로 ‘Harmony among stakeholders’의 첫 글자인 ‘H’에선 사회 구성원들의 성장지원과 지역사회공헌, 협력 및 소통 등을 다루고 있다.

 

다올투자증권과 그 계열사들은 2019년부터 대학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해 창업지원금을 지급하고 멘토링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다올 벤처 챌린지’를 운영해왔다. 현재 일반 분야와 ESG 분야 등 총 2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으며, 특히 환경과 사회 문제해결 분야를 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 열린 대회에는 62개 대학의 총 137팀이 지원했으며, 최종 선발된 20팀에는 각종 사업 지원을 이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사회봉사단 ‘다올금융그룹 밝은 내일 서포터즈’를 발족했다.

 

밝은 내일 서포터즈는 지난해 수원 신성초등학교에 공기정화 식물을 기부 및 배치하는 ‘교실 숲’ 조성 활동을 했다. 당시 서포터즈와 임직원들은 영등포구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신성초를 방문해 총 10개 학급에 공기정화식물 260그루와 환경 교육 키트를 전달했다.

 

밝은 내일 서포터즈뿐만 아니라 다올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회에 걸쳐 총 160여명의 임직원들이 플로깅 활동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플로깅 활동에선 기부 스타트업 ‘이타서울’과 협업해 실시간으로 본인이 감축한 탄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플로깅’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장벽 해소를 위한 점자정보 단말기 대여사업을 운영 중인 실로암 시각장애복지관에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 단말기를 기증하는 동시에, 실로암 시각장애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 플랫폼 ‘마이픽’을 통해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 제작 봉사에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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