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규 원전 검토' 원전株·'美 반도체 훈풍' 삼성전자·SK하이닉스…일제히 강세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정부, 신규 원전 건설 추진 검토…원전株 상승
정부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추진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원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4분 기준 한전산업(130660)은 전 거래일보다 2100원(29.91%) 급등해 상한가인 9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신기계(20.08%)와 우진(10.16%), 한전기술(9.13%) 등도 오르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의 보성파워텍(10.55%)과 우리기술(9.82%), 서전기전(8.82%), 일진파워(5.77%)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정책의 핵심으로 탈원전 폐기를 내걸은 현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시장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일 열린 제29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첨단산업 신규 투자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해 전력 공급 능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해 가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 장관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원전과 수소 등으로 새 공급 여력을 확충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전력망을 시기적절하게 확충하고 전력시장 제도도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개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 美 증시 반도체 훈풍…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자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4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00원(1.44%) 오른 7만500원에 거래되며 '7만전자'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1900원(1.72%) 뛴 11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국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6%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0.76% 떨어졌으나, 브로드컴(3.66%)과 마이크론(3.02%), 인텔(2.79%) 등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방중 결과를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정책에 민감한 반도체 섹터가 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 LS일렉트릭,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강세
LS ELECTRIC(LS일렉트릭, 010120)이 2분기 깜짝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오전 10시 14분 기준 전일보다 5800원(7.03%) 상승한 8만83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LS일렉트릭이 역대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속도보다 이익 추정치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며 "전력 인프라의 수주 동향과 수주 잔고 규모를 고려하면, 내년 실적 전망도 밝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 SKC, SK엔펄스 파인 세라믹스 부문 매각에 상승
SKC(011790)가 반도체 소재·부품 제조 자회사 SK엔펄스의 파인 세라믹스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4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SKC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00%) 오른 10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SKC는 100% 자회사인 SK엔펄스가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행 강제성 없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SK엔펄스 사업 부문 중 파인 세라믹스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약 66%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로 평가된다.
■ 페이퍼코리아,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급락
제지기업 페이퍼코리아(001020)가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4분 기준 페이퍼코리아는 전장보다 237원(20.77%) 급락한 904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페이퍼코리아는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2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2억4136만주며, 발행가액은 주당 910원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9월 6일부터 7일이며, 구주주 청약 이후 발생하는 실권주 및 단수주는 미발행 처리할 계획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올해 9월 26일이다.
같은 날 페이퍼코리아는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028억원 규모의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도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