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DGB금융지주의 계열사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충청도와 강원도 지역으로의 영업 지역 확대와 조달금리 하락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급격한 투자 확대는 수익성을 저하할 수 있으며 주력 영업 지역인 대구의 시장 점유율 유지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영업 가능 지역이 확대된다”며 “지방은행은 주영업 지역과 특별시, 광역시에 지점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월 말 기준 대구은행의 국내 지점은 199개인데, 대구와 경상도 외 지점은 경기 4개, 서울 3개, 대전·인천 각 1개로 집계됐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충청도와 강원도, 전라도로 영업 지역을 넓힐 수 있다.
전라도의 경우 JB금융지주 산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주력 지역이기 때문에 대구은행이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건 충청도와 강원도가 우선 거론된다. 영업 지역 확대와 함께 시중은행으로서의 지위 상승으로 조달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영업 지역 확대의 긍정적 효과가 있겠지만 이 과정에서 수익성 변화 및 기존 주영업 지역의 시잠 점유율 유지 등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기우일 수 있지만 주영업 지역 외 지역에 대한 과도한 인적·물적 투자가 병행된다면 오히려 수익성은 저하될 수도 있다”며 “대구 기준 수신 47%, 여신 28%에 달하는 높은 시장 점유율 수성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