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도는 수도권 분양 시장…하반기 청약통장 꺼내볼까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 상반기 전국 매매거래량 증가
지난달 청약률 24.03대 1…건설사들, 물량공급 확대
이달 분양예정물량 2만5650가구...전달 대비 3배 많아
서울 강동, 용산, 동작, 의왕, 광명 등 관심 높은곳 대기중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올해 초까지 얼어붙었던 수도권 분양 시장에 온기가 감돌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미뤄왔던 분양 물량도 대거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2만3069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11만4447건보다 7.5% 늘었다. 반기별 매매 거래량은 2020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4차례 연속 감소했으나 이번 상반기 들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5453건에서 9662건으로 77.2% 증가했다. 경기도(38.9%)와 인천(35.4%)도 증가폭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청약 경쟁률도 연일 상승 중이다. 집값이 더오르기 전에 서둘러 '내집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청약 경쟁률(1순위)은 24.03대 1로 나타났다. 2027가구 모집에 4만8718건의 통장이 몰렸다.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올해 1월 0.28대 1이었다. 1649가구를 모집하는데 459명만 청약하면서다. 이어 △2월 2.12대 1 △3월 6.74대 1 △4월 8.49대 1 △5월 6.77대 1 등을 기록하면서 소폭 회복하다 최근 들어 경쟁률이 급증했다.
건설사들 역시 회복되는 시장 분위기에 그간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올해 하반기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계획된 분양 물량은 23만4937가구로 상반기 실적(7만4597가구) 대비 3배 가량 많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상반기 초까지 시장이 최악이었지만, 2분기 이후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점점 회복세가 나타났다"며 "올해 초 정부의 규제 해제 영향이 컸었는데 내년 총선이 예정돼 있다 보니 규제 해제 강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서 건설사들도 많은 물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이달만에도 서울에서는 용산·송파·강동구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용산구 한강로2가 호반써밋에이디션(110가구), 강동구 천호동 천호4구역(670가구),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771가구) 등이다.
먼저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를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이 주목받는다. 이달 분양되는 서울 아파트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속해있어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동, 1265가구 중 2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3㎡당 분양가는 3582만원으로 확정됐다. 전용 59㎡ 기준 8억5000만~9억원 사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송파, 위례 인근 구축은 평당 3800만~45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용산구에서는 한강로2가 일원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에이디션'이 주목받는다.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지하 8층~지상 39층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다. 아파트 전용면적 84~122㎡ 110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4~67㎡ 77실, 오피스 51실, 상가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아파트 90가구, 오피스텔 49실, 오피스 22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2021년 선분양을 추진하다 후분양으로 전환했던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도 이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상도11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동 77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모두 일반분양된다. 59㎡ 261가구, 74㎡ 152가구, 84㎡ 358가구로 중소형 중심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에서는 강동과 용산, 동작, 송파 등 도심 주거지로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한 브랜드 단지가 예고돼 있다"며 "경기지역에서는 의왕이나 광명 등 신규 주거지로 조성되며 기존에 관심이 높았던 지역에서 분양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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