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충당금 환입, 은행 컨센서스 상회 가능성”<하나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06.26 09:01 ㅣ 수정 : 2023.06.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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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26일 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여신 건전성이 개선돼 대손충당금이 환입될 경우 은행의 2분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주환원 기대감이 남아있어 지나친 비관론은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평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오션 여신에 대한 건전성이 정상으로 상향될 경우 은행들의 기적립 충당금이 환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같이 관측했다. 

 

최 연구원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한화오션에 대해 건전성을 재분류해야 시중은행들도 대손충당금 환입이 발생할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및 정상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는 만큼 매각이 최종 완료된 2분기 중에 건전성을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한화오션에 대한 충당금 적립액을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각 1500억원, 우리금융지주 670억원, 신한금융지주 300억원, IBK기업은행 175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환입될 경우 은행들의 순이익이 늘어나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상회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한화오션 주가가 급등하면서 출자전환주식과 관련된 매각익 기대감 등도 발생하고 있지만, 출자전환주식은 대체로 FV-OCI로 분류돼 있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에는 매각차익이 은행 손익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물론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경우 자본 증가 요인이기는 하지만 실적과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또 최근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 부가될 경우 은행주 센티멘트(투자심리) 개선은 쉽지 않겠지만, 지나친 비관론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기대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를 하회하고 있다”며 “배당성향은 크게 상향되기 어렵더라도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등으로 주주환원 기대감은 회복될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의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하방 리스크 또한 제한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지켜보는 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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