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도발 재개한 직후 미국 핵추진잠수함 ‘미시건함’ 부산 입항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3.06.16 15:15 ㅣ 수정 : 2023.06.16 15:15

가공할 수준의 기습타격능력 보유한 미 해군의 대표적 전력으로 토마호크 150발 탑재 가능
6년여 만에 이뤄진 SSGN 방한은 ‘전략자산 정례적 가시성 증진’ 합의한 워싱턴선언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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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16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16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지 하루만이다.

 

SSGN 방한은 2017년 10월 이후 6년여 만에 이루어졌는데,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라는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국방부는 미시건함에 대해 “특수 통신체계와 은밀기동 능력을 기반으로 가공할 수준의 기습타격능력과 특수전 작전 능력을 제공하는 미국 해군의 대표적인 전력”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수 해군 작전사령관(해군 중장)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배수량 18,000톤급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하나인 미시건함은 사정거리 2,5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을 탑재할 수 있으며, 특수전 요원을 편승해 특수작전 임무도 수행 가능하다.

 

다만 현재 토마호크가 탑재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미시건함은 오는 22일까지 머물며 한국 해군과 연합특수전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SSGN 방한 계기에 양국 해군은 연합특수전훈련을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며, 이번 입항 기간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해군과 다양한 친선교류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SSGN 방한은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하는 효과를 내도록 자주 전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SBN 방한과 관련해서는 한미 간에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SSGN과 달리 SSBN은 핵 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오하이오급)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해 전략적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시건함은 오하이오급 SSBN으로 지난 1982년에 취역했으며, 2007년에 SSGN으로 개조된 4척의 핵 추진 잠수함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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