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대중이 만든 '6·15 공동선언'을 '거인의 어깨'로 비유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정전 70년 및 6·15 공동선언 23주년을 맞아 새로운 남북 관계와 평화의 길이 무엇인지 틀을 다시 짜야 할 때입니다. 경기도부터 고민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2일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평화정책 토론회 '5인의 통일부장관, 한반도 평화를 말하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작아지고 있다. 정치는 네편, 내편 나누는 강도가 더 세져서 편 가르기를 하고 경제는 경제주체 간에 선을 긋고 있다. 남북 관계와 외교는 한쪽 편에 기대면서 뺄셈 외교를 하고 있다"며 "2009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김대중도서관에서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위기 3가지 위기를 말씀하셨는데 14년이 지난 지금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더 나라가 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6·15 공동선언을 재평가해본다. 분단 이후에 권한과 책임을 가진 최초의 정상이 모인 자리였다. 이를 계기로 2007년 10·4 공동선언,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이 나왔다"며 "뉴턴이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를 딛고 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는데 6·15 공동선언을 하셨던 이 전환점이야말로 우리가 그동안 올라탔던 거인의 어깨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는 이 시점에서 과연 변화에 맞는 우리의 정책 방향과 틀은 무엇일까 고민해봐야 한다. 새로운 남북 관계와 평화의 길이 무엇인지 틀을 다시 짜야 할 때"라며 "디엠지 오픈페스티벌을 5월부터 11월 말까지 하면서 평화와 환경의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 경기도부터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며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김대중 재단이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정전 70년과 6·15 남북공동선언 23주년을 맞아 전 통일부장관(정세현, 정동영, 이종석, 이재정)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 화해와 평화통일의 길'이라는 주제로 한반도 평화와 향후 나아갈 길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