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6.12 09:39 ㅣ 수정 : 2023.06.12 09:39
"FOMC 등 대형 글로벌 이벤트 결과 주시해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SK증권은 이번주 대형 거시경제 이벤트들을 앞두고 글로벌 증시가 단기적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순환매 가능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분야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내고 "이번주 글로벌 증시는 단기적으로 증시 과열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및 유럽중앙은행(ECB) 등 메이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 및 금리 결정 등의 대형 매크로(거시경제) 이벤트들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주 캐나다와 호주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시장 예상과 다르게 기준금리 동결을 깨고 재차 인상해 불확실성이 약간 커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미국은 5월 CPI 전망치가 4.1%에 형성돼 전월(4.9%) 대비 크게 낮아지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이번주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 기준금리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최근 미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동결 선호 발언 등이 나타나자 동결 확률을 7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며 "큰 이변이 없다면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며, 시장은 함께 제공될 경제 전망과 점도표 등에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ECB는 25bp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일본은행(BOJ)는 최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등의 발언을 고려할 경우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지만, 수익률곡선통제(YCC) 철회 시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악재는 과열 상태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다.
강 연구원은 "CNN머니가 자체적으로 집계해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최근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상태에 진입했다"며 "이외에도 현재 확인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이나 탐욕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급등한 곳에서 기회를 찾기보단, 덜 올랐고 상대적으로 약했던 곳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순환매 발생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