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12일 최근 원·달러 환율에 대해 "1200원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달 9일 종가 기준 달러화 지수는 103.6으로 전주와 비교해 0.44%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291.7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1.08원 낮아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 랠리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달러화 지수는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5주 만에 반등하면서 1.075달러 수준을 보였다. 엔·달러 환율도 2주 연속 소폭 하락하는 등 완만한 강세 기조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유료 및 엔화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재료가 없는 가운데 달러화에 연동하는 흐름이 지속 중"이라고 판단했다.
위안화는 비달러 통화의 동반 강세에도 약세 기조가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5월 생산자물가 하락 폭 확대에서 엿볼 수 있듯 디플레이션 리스크 확대 등 중국 경기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라며 "달러 약세와 더불어 6월에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원화 강세의 재료"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달 FOMC 회의 결정 내용과 이후 달러화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금주 5월 미국 소비자물가에 이은 6월 FOMC 회의 결과는 달러화 흐름에 중요한 변곡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6월 금리동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호주 및 캐나다 중앙은행과 같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건너뛰기 가능성이 커진다면 달러화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부채한도 타결 이후 미 재무부의 단기 국채발행 급증 우려에 따른 단기 국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 강화도 달러화 낙폭을 제한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며 "그럼에도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이 결정된다면 달러화의 추가 약세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주 초반 원화 추가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6월 FOMC 회의 결과는 원·달러 환율의 추세 하락 여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미 연준의 금리동결과 달러화 약세가 가시화된다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금주 환율 예상 밴드를 1260~132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