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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펀더멘털 하락세···이익 증가 지속성 떨어져”<유안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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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일 기자
입력 : 2023.06.12 09:31 ㅣ 수정 : 2023.06.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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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안타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올 하반기 국내 은행의 수익성 지표 악화에 따라 펀더멘털(기초체력)도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이익 성장 지속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은행주는 하반기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배당락 전까지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2014년부터 하반기 수익률이 코스피(KOSPI)보다 나았던 사례는 총 6번으로 상반기(3번)보다 많다”면서 “다만 코스피를 앞섰던 폭을 보면 평균적으로 3.4%, 그마저도 2016년 사례를 제외하면 0.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보다는 은행주의 자체적인 펀더멘털 사이클이 주가에 대한 설명력이 더 뛰어나다고 판단하며 이는 기준금리 사이클과 밀접한 연관을 보인다”며 “향후 은행주의 펀더멘털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올 하반기로 갈수록 은행의 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은행들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도 이익 둔화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는 “당장 펀더멘털에서 가장 큰 훼손이 나타나는 부분은 이자이익”이라며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를 고점으로 급락했고 대출성장률도 가계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가계대출이 다시 반등하고 있는 양상이지만 이는 예대금리차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결국 저금리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순이자마진에는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하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 1분기 이자이익 부진을 방어한 비이자이익 증가는 금리 급락에 따른 채권평가익 증가와 새 보험회계 기준(IFRS17) 전환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에 기인하는데, 두 항목 모두 지속성이 떨어진다”며 “2분기부터 전분기와 같은 평가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보험 이익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용 면에서는 대손비용률 상승이 두드러질 전망이고, 이를 경비율 개선으로 상쇄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기준금리의 절대 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향후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진정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경기가 회복돼야 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많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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