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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승부사’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5만개 매장에 ESG가치 담는 '신 글로벌경영' 전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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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은 기자
입력 : 2023.06.13 04:21 ㅣ 수정 : 2023.06.13 09:34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 '황금올리브유 치킨’ 개발한 국내 치킨 시장의 개척자
20년간 미국 및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 57개국에 700개 매장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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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BBQ그룹 윤홍근 회장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윤예은]

 

[뉴스투데이=윤예은 기자] 제너시스BBQ그룹 윤홍근(67) 회장은 치킨 프랜차이즈 ‘BBQ치킨’을 만든 창업주다. 지난해 9월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주로 사회공헌 및 글로벌 사업을 챙기는 등 질적인 도약을 겨냥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너시스BBQ 그룹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기록한 '제너시스BBQ 그룹 사회공헌백서 E.S.G 2022'를 발간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패밀리와 상생과 동반성장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세계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제너시스BBQ 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선한 영향력을 전세계에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 5만개 매장을 설립을 경영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ESG백서 발간을 통해 강력한 글로벌 매장 확장과 함께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전파하겠다는 '신 글로벌경영 전략'을  분명히한 것으로 풀이된다. 

 

■ BBQ 매장, 미국 시장서 기하급수적 성장세…BSK 모델로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매출 총액 4226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5%와 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상품공금대금 및 물류용역대금 수령에 따른 잡이익 증가로 771억 원을 기록했다.

 

향후 BBQ의 성장은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 제너시스BBQ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8일 제너시스BBQ는 미국 미시간주 트로이(Troy, State of Michigan)에 1호 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리조나주에 이어 BBQ 매장이 진출한 미국의 24번째 지역이다. 이로써 제너시스BBQ는 미국에 진출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최초로 전체 50개주 중 절반에 가까운 지역에 매장을 설립하는 데 성공했다.

 

윤 회장은 "이번 미시간주 1호점 오픈은 미국 전역에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는 BBQ의 행보가 얼마만큼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 지표"라며 "이어지는 신규 매장 진출을 통해 북미 시장을 포함해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BQ는 2006년 맨해튼에 직영 1호점을 시작으로 워싱턴,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텍사스, 콜로라도 등 미국 주요 지역으로 영업 확장했다. 현재 총 24개 주에서 2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글로벌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브랜드’ 2위로 선정됐다. 500대 브랜드 중에서는 332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에 배달·포장 전문 매장 BSK(BBQ 스마트 키친) 모델을 도입해 추가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 중이다. 제너시스BBQ는 지난 5월 19일,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BSK 1호점을 열었다. BSK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외식업계에 무인·자동화 바람이 거세짐에 따라 제너시스BBQ가 선보인 치킨 무인 매장이다. BSK는 홀 없는 소규모 매장으로 초기 투자비가 저렴한 장점을 가져 국내에 출시한 지 1년만에 300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나아가 국내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BSK 모델에 첨단 언택트 기능을 도입해 미국 시장에 맞는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미국 BSK 매장에서는 키오스크와 함께 음식을 가져갈 수 있는 푸드락커(사물함)를 설치해 소비자가 직원 없이도 주문부터 픽업까지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또한, 신속한 제품 제공을 위해 메뉴를 간소화하고, 미국에서 인기있는 양념류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하는 등 현지화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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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 리더십 스타일=위기엔 정면돌파 선택한 승부사... 의사소통이 사업 성패 좌우한다는 신념 가져

 

윤 회장은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1995년 11월 선보인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첫해에 16개 가맹점으로 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5년 만에 가맹점 1200개, 매출 2390억 원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자리 매김했다. 

 

윤 회장은 제너시스BBQ 창업 직전 미원그룹 자회사인 닭가공 유통업체 마니커의 본부장을 지냈다. 당시 마니커의 신규사업으로 소형 치킨 전문점을 추진하던 중 ‘여성과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깨끗하고 건강한 치킨집’이라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해 회사를 나와 제너시스BBQ를 설립했다. 

 

BBQ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 또한 윤 회장이 직접 구상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올리브유로 치킨을 튀기면 트랜스지방산이 생성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당시 사회에 불고 있던 웰빙 바람을 타고 큰 성공을 거뒀다. 

 

경영상의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당시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윤 회장은 가맹점주에게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분을 본사와 닭고기 공급업체와 나눠지기로 했다. 또한, 부진한 점포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텔레비전 광고를 재개하며 상승 동력을 마련했다. 

 

2003년, 2005년 조류인플루엔자 파동 당시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높아지자 “BBQ 치킨을 먹고 문제가 발생하면 20억 원을 배상하겠다”는 광고를 내걸기도 했다.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충분한 의사소통이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창사 10주년을 맞아 모든 가맹점주를 직접 만나기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서기도 했다. 가맹점주의 자녀를 위한 장학금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지금도 매일 닭을 한 마리씩 먹을 만큼 닭 애호가다. 집무실에는 세계에서 수집한 5000여 점의 닭 장식품이 전시되어 있다. 

 

■ 경영비전= 2030년까지 글로벌 5만개 매장 달성 목표…글로벌 복합위기에 ‘신인재경영’ 선언하며 파격적 연봉 인상

 

제너시스BBQ는 2030년까지 글로벌 5만개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내세웠다. 

 

윤 회장은 미국 진출 성공을 토대로 올해 캐나다 시장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15일,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그룹 내 확대 글로벌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BBQ DNA’를 접목해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BBQ는 현재 캐나다에서 브리티시콜롬비아주, 알버타주, 온타리오주 등 주요 지역에 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03년부터 해외 현지화에 나선 제너시스BBQ는 현재 캐나다와 미국을 비롯해 독일, 대만, 일본, 필리핀 피지, 파나마 등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재 영입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3400만원이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4540만원으로 33.5% 대폭 인상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평균 연봉이 3300만원임을 고려했을 때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기업 초봉과 맞먹는다. 

 

윤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금융사들이 구조조정은 물론 인력감축을 단행하고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있지만, 결국 인재가 기업을 살린다고 생각한다”며 “BBQ의 인재경영 철학에 따라 6개월 간의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밝혔다. 제너시스BBQ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는 2주만에 2500명이 지원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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