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업종간 데이터 결합 신사업을 추진한다. 금융·통신·유통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합쳐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전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 3사와 ‘금융·통신·미디어·유통 데이터 결합 신사업 추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은 하나금융의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와 SK그룹의 SK텔레콤·SK브로드밴드·11번가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업종 간 고객 데이터 가명정보 결합이다.

두 그룹은 개인정보 보호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전문기관인 금융보안원을 통해 가명 결합을 추진한다.

하나금융은 이번 업무협약을 △중·저신용 및 금융 이력 부족 손님 특화 대안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이종 사업간 데이터 결합 기반 데이터 비즈니스 강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업종별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취약계층 고객의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해 이를 개인대출 심사 과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주부·은퇴자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고객들의 맞춤형 중금리 대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하나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황보현우 하나은행 데이터본부장은 “데이터 결합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이끌어 가는 피할 수 없는 키워드로 다양한 업종 간의 데이터 결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