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vs 전소미, 봄 꽃만큼이나 매력적인 아웃도어의 유혹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야외로 나들이 하기 딱 좋은 날씨다. 한마디로 아웃도어의 계절이다.
그래서일까? 의류, 신발, 브랜드 광고까지 남녀 빅모델을 앞세운 아웃도어 광고들로 넘쳐난다.
아이유의 블랙야크, 전소미의 노스페이스 광고는 같은 여자 빅모델을 활용한 전혀 다른 느낌의 광고를 선보였다. 달라도 너무 다른 광고다.
[블랙야크 친환경 소재로 자연까지 생각한 343 ECO GTX 아이유 편]
히말라야의 장엄한 모습이 흑백으로 지나간다. 비 내리는 창문, 땅으로 쏟아지는 세찬 빗줄기가 보이며 우비를 입고 있는 아이유의 당당한 모습이 보인다.
아이유 : 비에 다 젖으세요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추며) 거침없이 뛰어드세요 / (햇빛을 손으로 가리며) 자연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 / (나무 숲으로 천둥과 번개가 내리친다) 우리의 기술이 존재합니다 / (사막을 걷는 아이유의 발이 클로즈업 되며) 343 ECO GTX
Na : 고기능성 프리미엄 아웃도어 블랙야크
아웃도어의 본질을, 존재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광고다. 아웃도어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 헤비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공감할 광고다. 아웃도어를 대하는 그들의 철학과 태도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경쟁 아웃도어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가능하게 하는 “히말라얀 오리지널”이라는 브랜드의 핵심자산을 버리고 어느 브랜드나 다 쓸 수 있는 “고기능 프리미엄 아웃도어”라는 변별력 없는 브랜드 슬로건을 사용한 점이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전소미 편]
젊은 여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파스텔 톤 공간에 전소미가 의자에 앉아있다. 의자를 움직여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가더니 모니터 속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세계로 빨려 든다. 마치 뮤직비디오와 같은 느낌의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음악이 나오며 전소미의 모험이 시작된다.
Na : Super Kicks / Super Pack
노스페이스의 화이트라벨 가상 공간으로 들어온 전소미에게 다양한 의상과 신발 소품들이 입혀진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무장한 후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의 가장 유명한 장면처럼 또 다른 사이버 공간으로 떨어진다. 영화, 패션화보, 게임, 만화가 모두 결합된 뮤직비디오처럼 음악에 맞춰 다양한 의상과 신발 소품을 보여준다.
Na :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 전소미 수퍼 컬렉션
아이유 광고가 헤비유저들을 겨냥한 아웃도의의 본질을 말하는 광고라면 전소미의 광고는 아웃도어 라이트유저와 입문자 특히 여성들을 겨냥한 광고다. 굳이 아웃도어가 아니어도 일상에서 충분히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어필하고 있다.
유튜브 클릭 수는 거의 10배 이상 차이 나는 88만 vs. 1006만이다. 그러나 클릭 수 만으로 광고의 성과를 평가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아웃도어 충성층인 헤비유저의 클릭과 볼만한 동영상을 찾는 동영상 소비층의 클릭 수를 등가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제품 카테고리의 본질과 핵심가치를 지켜가는 것은 No. 1 브랜드의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유 광고는 클릭 수와 상관없이 브랜드의 자산을 쌓아가는 전략적 광고다.
신재훈 프로필▶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