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80선 턱밑…삼성전자, 반도체 적자에 '약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2,47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43포인트(0.30%) 내린 2,479.4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2포인트(0.02%) 낮은 2,484.31에 출발해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2699억원과 64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3528억원을 팔았다.
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의 대량 매도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8개 종목 중에서, 대성홀딩스(016710)와 선광(003100), 서울가스(017390) 3개 종목이 또 하한가를 이어갔다.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는 나흘 연속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68%와 0.38%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0.47% 올랐다.
뉴욕증시는 은행권 우려 재점화와 실적에 대한 경계가 커지며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폭락과 기업들의 실적발표,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특히 장 마감 후 나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실적에도 주목했다.
종목에서 아마존은 MS 실적 발표 후 클라우드 시장을 둘러싼 기대감에 2.35% 올랐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에 12.91%나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도 각각 7.24%와 2.72% 뛰었다. 반면 테슬라는 4.31% 밀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29.75%)의 유동성 부족 이슈와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7.24%)의 양호한 실적에 기술주만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주가도 힘을 잃었다. 다만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는 모양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실상 감산 공식화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가기도 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6% 내린 6만4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65% 뛴 58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11% 밀린 8만7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15%)와 삼성SDI(0.14%), NAVER(0.58%), 카카오(1.42%), 셀트리온(1.63%) 등은 내리막길이다. LG화학(1.24%)와 삼성전자우(0.74%), 현대차(0.50%), 기아(1.75%), POSCO홀딩스(1.4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2포인트(0.38%) 오른 833.5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포인트(0.17%) 높은 831.89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기관이 각각 472억원과 28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67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6.39%)과 에코프로(6.18%), 알앤에프(1.72%), HLB(0.15%), 오스템임플란트(0.48%) 등은 오름세다. JYP Emt. (0.68%)와 셀트리온헬스케어(1.01%), 카카오게임즈(0.37%), 셀트리온제약(1.20%), 펄어비스(1.28%) 등은 떨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모두 5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재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은 삼성전자(003940)·삼성SDI(0064000·S-Oil(010950) 등 주요기업 실적 발표가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7원 오른 1,338.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