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징어게임 나올까”…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에 3조원대 투자

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4.25 15:04 ㅣ 수정 : 2023.04.25 15:04

4년간 3조3000억원 투자해 K-콘텐츠 창작 지원
한국 진출 이후 7년간 총 투자금액의 2배 달해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사진=넷플릭스]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25억 달러, 한화로 3조원 넘는 금액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K-콘텐츠 창작 생태계 동반자로 나선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25억 달러를 투자해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 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 구매·제작 전담팀을 총괄하는 인물로 공개 석상에서 수 차례 한국 창작자들의 역량을 극찬한 바 있다.

 

서랜도스 CEO는 이날 공동 언론발표에서 “저희가 이렇게 결정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창작 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한류에 대해 애정과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랜도스 CEO는 또한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오징어 게임’과 올해 히트작 ‘더 글로리’ ‘피지컬:100’ 등을 언급하며 “저희 투자가 한국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업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mage
넷플릭스의 2023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9월 17일 전 세계 동시 공개 후 4주 간 전세계 약 1억4200만 가구가 시청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구독 가구가 시청한 콘텐츠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비영어권 콘텐츠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총 6관왕을 차지했다.

 

더 글로리는 최근 넷플릭스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비영어 TV 부문 콘텐츠 중 가장 많이 본 콘텐츠 5위에 오른 사실이 언급됐다.

 

이로써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 TV 부문 콘텐츠 톱10에 오징어 게임(1위)을 포함해 ’지금 우리 학교는’(4위), 더 글로리(5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7위)까지 총 4개 한국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대규모 투자에 대해 “이번 투자는 훌륭한 작품 제작을 넘어 특수효과(VFX), 특수분장(SFX), 후반 작업, 제작 재무, 현장 지원 등 콘텐츠 제작 전반에 포진한 한국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에서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특히 자막과 더빙 등 현지화 작업과 배리어프리 기능, 마케팅 노하우까지 한국 콘텐츠 수출을 위한 다각도의 전략을 펼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