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대출 비교 서비스 핀테크 기업 핀다에 대해 대환대출 시장 성장에 따른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다양한 정책 관련 수혜 기대감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비상장 기업 노트’에서 “핀다의 2022년 연간 영업수익은 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며 “평균 중개 수수료율이 1%라고 단순 가정하면, 연간 대출 중개금액은 약 4조원으로 토스와 카카오페이에 이은 대출비교 서비스 업계 3위”라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핀다는 70조원에 달하는 대출관리 규모와 60개가 넘는 제휴 파트너사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대환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앱 누적 다운로드는 300만건, ‘나의 대출관리’ 서비스 사용자는 100만명이며 2022년 3월 런칭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작년 말 기준 이용자 20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하더라도, 대환대출 신청은 금융회사 앱에서, 실제 상환 절차에 들어가면 영업점을 방문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핀다는 올해 5월 개인 신용대출, 12월 주택담보대출 대환 인프라가 확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프라 구축의 핵심은 대출이동 시스템”이라며 “금융사간 상환절차를 금융결제원망을 통해 중계하고 전산화해 고객 입장에서 비대면으로 손쉽게 대환대출 프로세스가 구현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백 연구원은 핀다가 대환대출 시장 성장에 따라 수익성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양한 대환대출 관련 정책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는 “금융사도 대출비교 플랫폼 영위가 가능해지면서 비교 서비스 제공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져 평균 중개 수수료 인하 압력은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그 이상으로 대환대출 시장 자체가 빠르게 커지면서 핀다의 중개 영업수익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대출이동제’ 도입과 관련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나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미적용 등 다양한 업계 건의가 있는데, 그 중 일부가 실현될 경우 전체 대출 중개금액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다.
백 연구원은 “핀다는 대출관리와 대환대출 서비스에서의 고객 현금·자금관리 서비스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후 도입될 예금이나 보험 중개 서비스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변동성이 커진 시대에 개인들의 자산 및 부채에 대한 리프라이싱 수요가 상대적으로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고객 친화적인 가격과 UX 제공으로 지속적인 외형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