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회복, 예상보다 빨라…韓 소비주 유리할 수도"<IBK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4.20 09:38 ㅣ 수정 : 2023.04.20 09:38

"韓 대비 中 증시 선호 현상 강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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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BK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중국 경기가 시장 전망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이 한국 소비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내고 "중국 3월 경제 지표를 통해 수출과 소비가 동시에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회복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시장에선 글로벌 긴축 강화와 미국 경기 둔화 조짐으로 중국 경기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됐지만, 3월 경제 지표들이 이를 어느정도 불식시켰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중국 수출이 우리나라 수출과 동행하는 경향이 있어 중국 수출 개선은 우리나라 수출 저점 통과 가능성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또 중국 경기 회복은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시켜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소비 확대는 연내 한중 항공 노선 확대에 따라 국내 소비 관련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경기 반등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나타나는 양상인데, 이는 중국이 기존처럼 대규모 경기 부양의 정책 스탠스를 잡기보다는 그간 억눌린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변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의 중국 시장 참여자들에 대한 투자 전략 역시 제조업 베이스보다는 서비스업 베이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화장품이나 카지노, 패션, 호텔·레저 등의 업종군이 선제적 매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경기 둔화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경기 반등이 나타나며 한국 증시 대비 중국 증시 선호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매도하고 중국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으나, 이 같은 전략이 의미 있게 전개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변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보다 더 크게 상승해 중국 증시의 상방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인식될 수 있지만,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국내 증시가 더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초반 낙폭 만회 현상은 국내 증시가 자연스럽게 더 강하게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즉,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 대비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했지만 그로 인해 국내 증시가 고평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라고 조언했다.

 

그는 "게다가 연초 이후 주요국들의 증시 흐름은 단기적인 상황이나 올해 경기 상황을 반영할뿐만 아니라 2024년 회복 기대감을 선반영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은 중국이 더 크지만, 2024년 회복 기대감은 중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크게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 대비 한국 증시가 열위에 놓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앞서 언급한대로 증시 흐름이나 평가 가치, 내년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을 종합 고려하면 중국 증시로의 자금 이동에 기인한 국내 증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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