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기자 입력 : 2023.04.03 15:37 ㅣ 수정 : 2023.04.03 15:37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 5633억원과 영업이익은 17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 6464억원과 영업이익 2442억원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실적 둔화의 가장 큰 이유는 매출 인식 배치 수의 감소다. 위탁생산 의약품은 생산된 후 고객사에 전달하고 품질이 확인된 후 매출로 인식되며 이 과정에 3개월이 소요된다. 이번 분기 매출로 인식되는 배치 중 해당 기간이 기존 3개월 대비 긴 배치들이 포함되며, 매출에 인식되는 배치 수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영향에 대해 하나증권은 일시적이며, 인식되지 못한 배치는 하반기에 인식되므로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上底下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결 기준으로는 분기 매출액 7293억원과 영업이익 1483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하나증권은 추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 감소는 내부거래에 따른 연결 조정은 –267억원, PPA상각은 –489억원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을 2조7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조144억원이다. 삼성바이오에스피 실적과 연결했을 때는 3조5415억원 매출이며 영업이익은 9505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를 기반으로 하나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15만원으로 설정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은 18만리터 규모의 항체 공장으로, 오는 2025년 9월 가동 목표”라면서 “증설이 완료되면 78.4만리터의 압도적 글로벌 1위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과거 대비 적극적으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높은 수요를 대변하며 4공장은 8개 고객사의 11개 제품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