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관련주들이 오르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1.12%) 상승한 6만3400원에, SK하이닉스는 1600원(1.84%) 오른 8만8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미래반도체(22.18%)와 제주반도체(8.70%), 펨트론(7.52%), 한미반도체(6.18%)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과 인텔은 각각 7.19%와 7.61%씩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2023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급감하고 23억달러(약 3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실적이 저점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또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가 컨퍼런스콜(기관투자자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적과 전망을 설명하기 위해 여는 전화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이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2025년 기록적인 시장 규모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반도체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세액 공제 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 지아이이노베이션, 코스닥 상장 20%대 급등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코스닥 입성 첫날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시초가 대비 4750원(25.07%) 급등한 2만37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3000원)보다 약 45% 높은 1만8950원에 형성됐다.
지난 15~16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6.7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6000~2만1000원) 하단 미만인 1만3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26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융합단백질 신약 개발사다. 자체 플랫폼 'GI-SMART' 기술을 활용해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 에코프로, 50만원 돌파…52주 신고가 경신
올해 초부터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에코프로(086520)가 50만원선을 뚫으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1만7500원(3.51%) 뛴 51만6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53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상장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각각 0.64%와 1.16%씩 하락하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차익실현 및 공매도 물량 등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주가를 견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에코프로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주가가 과열권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매도 의견이 거의 나오지 않는 국내 증권가 특성상 보유 의견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평가받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의 미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해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글로벌 경쟁력과 그중에서도 하이니켈 삼원계 부문에서의 탁월함은 당분간 대체불가하다"며 "하지만 유미코어나 바스프 등 유럽업체들과 레드우드 같은 신규 스타트업, 닝보 론베이 등 중국 업체들의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입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카나리아바이오, 적정 감사보고서 제출 '上'
카나리아바이오(016790)가 '적정' 의견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는 전일보다 8150원(29.26%) 올라 상한가인 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1주일 전인 지난 23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제출이 연기되자 재무적 결함이 생긴 것 아니냐는 투자자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일 장 마감 후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며 우려가 완화돼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 연장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어서다.
카나리아바이오는 해당 신고서에서 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는 이유로 "감사증거 제출에 시일이 소요되고 있어 현재 회계감사 절차를 완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나리바아이오는 배합사료 제조판매업과 바이오생명공학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 CNT85, 4년만에 매매 재개…첫날 하한가
4년 만에 거래정지가 해제된 CNT85(056730)가 매매 재개 첫날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CNT86는 시초가(3300원)보다 990원(30.00%) 내려 하한가인 231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전일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및 의결 결과 CNT85의 상장이 유지된다고 공시했다. 이에 CNT85의 소속부는 관리종목에서 중견기업부로 변경됐으며, 이날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재개됐다.
앞서 CNT85는 전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 혐의 발생 등의 사유로 2019년 2월 11일부터 전일까지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한편, CNT85는 필터프레스 제조 및 설치와 부동산 임대사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