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바이오플라스틱 사업 추진해 新성장동력 확보
네덜란드 토탈에너지스 콜비온, 한국 이솔산업과 리사이클링 MOU 체결
2026년까지 기술개발 목표...사업확장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상사에서 종합사업회사로 변모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PLA) 리사이클링 사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PLA제품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리사이클링 관련 산업은 전무한 상황이기에 회사는 이 같은 전략적 선택을 취한 것이다.
PLA는 옥수수전분이나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미생물을 통해 분해되는 제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지난 28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네덜란드 토탈에너지스 콜비온, 한국 이솔산업과 손잡고 PLA 리사이클링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PLA분야 글로벌 2대 제조사인 토탈에너지스 콜비온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네덜란드 콜비온 합작법인이며 리사이클링 기술을 이끌고 있다. 이솔산업은 국내 PLA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금 지원과 함께 전체적인 기획과 관리를 맡는다. 토탈에너지스 콜비온은 PLA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리사이클링 플랜트 구축을 위한 기술 이전을 돕는다. 이솔산업은 리사이클링 사업에 필요한 폐(廢)PLA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은 기존 플라스틱 제품의 유해성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고속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마캣앤마캣츠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2020년 104억6000만달러(약 12조원)에서 연평균 21.7%씩 증가해 2025년에는 279억1000만달러(약 3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바이오플라스틱 PLA은 2020년 19억2000만달러(약 2조원)에서 2025년에는 56억5000만달러(약 6조원)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해 2020년 12월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 계획 ‘생활 폐기물 탈(脫)플라스틱 대책’을 발표해 바이오플라스틱 전환을 촉진해 국내 사용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PLA 리사이클링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가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고 사업화를 통해 회사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PLA 사용량 증가는 자연스럽게 폐기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만 지난해 기준 8000t 이상 발생해 폐 PLA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산업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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