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공백 상당기간 지속…목표주가 하향”<대신證>
절차 고려하면 상반기 중 CEO 선임은 무리
올해는 의사결정권자 부재 속에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KT, 5G·미디어·콘텐츠 등 기존 시스템 안정적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대신증권은 28일 KT의 경영 공백이 현실로 드러났다며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기존대비 15% 하향했다. 다만 KT가 보유한 인프라와 시스템이 안정적인 만큼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윤경림 CEO 후보의 자진 사퇴로 KT의 CEO 공백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사회 구성부터 지배구조위원회·대표이사심사위원회 수립, 내·외부 후보 공모·심사, 주주총회까지 진행하면서 외부의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까지 감안하면 상반기 안에 CEO 선임은 무리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CEO 선임 후에도 향후 3년 전략을 수립하는데 최소 1개 분기가 소요되고 11월부터는 대부분 기업들이 2024년 경영목표 수립을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부재 속에 KT가 시스템으로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KT는 지난 3년간 5G(5세대 이동통신)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토대로 미디어, 컨텐츠, B2B(기업간 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 2021~2022년 지수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또한 이동통신 3사가 일반 5G 요금제보다 저렴한 ‘5G 중간요금제’를 준비 중이나 장기적으로 보면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 주 SK텔레콤은 37~99GB(기가바이트) 데이터를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5G 중간요금제를 포함해 25종의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KT와 LG유플러스도 유사한 형태의 요금제를 늦어도 5월까지는 출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요금제 하향 뿐만 아니라 상향 수요도 활발하게 나타나되 최근의 물가 부담을 감안하면 우선적으로 하향 수요가 먼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기로는 ARPU 중립이 예상되며 장기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