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FOMC 변수 앞 변동성 대비할 것"<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한국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340∼2,440선을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주 후반 현재 위기를 촉발한 근본적 원인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예정됐다는 점이 주중 변동성을 수시로 자극하는 최대 변수"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발 은행권 위기 여진 속 한국 3월 수출과 미국·유로 존 등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 회의 등 대내외 대형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많은 시장참여자가 FOMC 베팅 시 참고하고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 Watch에서, 0.25%포인트 인상(확률 62%)이 동결(38%)보다 유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매크로 뉴스 플로우에 따라 3월 FOMC 금리 결정 전망이 수시로 바뀌면서 노이즈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문젯거리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특히 SVB 파산 보호 신청, 퍼스트리퍼블릭(FRC)·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및 재정건정성 위기 등은 연준의 누적된 긴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예상 가능한 악재의 범주 내에 있는 성격이 짙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정부와 금융당국 역시 추가적인 대응으로 사태 진화에 나설 것인 만큼, SVB 발 사태가 증시의 추가 폭락 혹은 약세장 재진입을 초래할 가능성이 다는 관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지수 하단을 크게 열어 둘 필요는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은 사실인 만큼 특정 레인지에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금리 결정 이외에도 SVB 발 은행 위기에 대한 연준의 시각도 이번 FOMC에서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한 연구원 "현재까지는 물가 안정에 주력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금융안정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따라, 향후 긴축 경로를 놓고 시장의 전망이 수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월 의장 관련 코멘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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