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기관·외인 ‘팔자’에 하락…2,400선 턱걸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7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떨어진 가운데,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97포인트(0.87%) 내린 2,402.6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19포인트(0.75%) 낮은 2,405.42에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최저 2,383.76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수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75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203억원과 3215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31%) 떨어진 6만5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케미칼(2.09%)과 기아(0.93%), 카카오(0.16%)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2.28%)와 셀트리온(2.21%), SK이노베이션(2.06%), LG화학(1,79%), 삼성바이오로직스(1.6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18%) 오른 780.30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26억원과 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8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15.70%)와 오스템임플란트(6.13%), 다우데이타(5.91%), 에코프로비엠(4.71%), 엘앤에프(2.78%) 등은 올랐다.
반면 HLB(3.58%)와 셀트리온제약(2.58%), 알테오젠(2.10%), CJ ENM(1.70%), 동진쎄미켐(1.40%) 등은 내렸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쉽게 꺾이지 않고 오히려 튀는 것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고 있으며, 이 같은 부담감에 영향을 받아 오늘 코스피지수는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코스닥의 경우 일반적으로 작은 시총 규모를 가진 테마주들이 많이 편입돼 있어 일부 종목들의 상승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며 “전반적인 투심이 악화된 가운데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등의 소수 테마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2원 급등한 13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9일(1326.6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