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2.20 10:24 ㅣ 수정 : 2023.02.20 10:24
앞으로도 메탈 확보 위한 공격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하나증권은 20일 LG화학이 미국 기업으로부터 리튬 조달에 성공해 배터리 시장에서 원료 조달에 앞서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71만7000원을 제시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려면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관련 소재가 필요하다. LG화학은 이 가운데 양극재 제조를 맡고 있다. 그리고 리튬은 양극재를 만들 때 필요한 광물이다.
LG화학은 지난 17일 약 1000억원 자금을 투입해 미국 피드몬트 리튬(Piedmont Lithium) 지분 5.7%를 확보했으며 향후 4년 동안 리튬정광(리튬 성분이 농축된 광물) 20만t에 대한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LG화학의 이같은 행보는 미국 배터리 소재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에서 리튬을 조달하는 사례인 셈이다.
이번 협력으로 LG화학은 피드몬트 리튬의 총 리튬 생산량 15%를 확보해 주요 고객이 됐다.
하나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LG화학의 양극재 생산설비는 올해 12만t, 2026년 28만t, 2027년 34만t으로 해마나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화학 배터리 제조 전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7년 양극재 내재화율(그룹 내 조달)이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 양극재 내재화율은 순조롭지만 이번 피드몬트 리튬과의 협력에 앞서 북미에서 메탈 내재화율은 0%”라며 “이에 따라 LG화학은 메탈 확보를 위한 공격 투자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