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키움증권이 16일 미국 1월 소매판매 예상치 상회 등 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 긴축에 대한 우려 확대와 국채금리 상승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1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3.0%를 기록하면서 전월(-1.1%)과 시장 예상치인 2.0%를 상회했다. 또 2월 뉴욕 제조업지수 개선 등 양호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연준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역시 강세를 보였다"면서 "엔화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미일금리차 확대 부담에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84.3원으로 1월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달러 강세 영향에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전일 급등에 따른 영향을 고려할 때 상승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3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 상향 조정에도 미국 주간 원유재고 증가에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은 미 채권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예상을 상회한 미국 물가지표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3.50%선을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미국 1월 CPI가 예상 수준을 상회하면서 미국 물가 둔화 속도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 속 국고채 금리도 최근의 상승세를 재차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저가 매수 흐름도 유입되면서 장중 약세폭 확대는 제한된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채금리는 단기구간 소폭하락, 장기구간 상승으로 혼조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 속에서도 소매판매 실적이 양호한 양상을 보이며 미국 경기에 대한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는 양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