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LX한국국토정보공사, '비밀병기' 도입해 '청렴도' 한 등급 올렸다
60% 차지하는 청렴체감도 중 '내부 체감도'가 취약점...평균 62.6에 불과
LX공사, '상호인식 프로그램' 도입해 내부 체감도 부문에서 80.5점 획득
군부대가 도입한 시스템을 성기청 상임감사가 벤치마킹해 공공기관 최초 도입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 2등급을 받았다. 지난 2020년부터 2년 연속 3등급에 머물던 LX공사는 이번 평가에서 1등급을 끌어올렸다. 그 배경에는 지난해 LX공사가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 '상호인식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해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LX공사의 새로운 시도가 주효한 것은 우선 평가체계의 변화와 관련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지난 26일 올해 처음 적용되는 모델을 바탕으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와 기관유형별 등급을 발표했다. 2022년도부터 기존 청렴도 측정과 부패방지 시책평가를 통합해 새로운 종합청렴도 평가체계를 수립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1년간 15개 유형, 총 569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직자·국민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기관의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실태’ 등의 평가를 차질 없이 진행해 각 영역별 결과를 합산, 기관별 종합청렴도를 측정했다.
종합청렴도 점수는 청렴체감도 60%, 청렴노력도 40%의 비중으로 가중 합산하고 기관의 부패 사례를 감점하는 방식으로 산정했다.
LX공사는 청렴체감도에서 2등급, 청렴노력도에서 3등급을 기록했고 여기에 부패실태를 감점한 결과, 종합청렴도 2등급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이다. 2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관 501개 중 27.7%(139개)에 해당하는 상위 등급이다.
특히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LX공사가 최초로 도입한 상호인식 프로그램이 평균 점수를 끌어올리는 주 요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LX공사의 한 관계자는 “상호인식 프로그램은 한 단어로 정의하기는 어렵다”라며 “다만 청렴도를 평가할 때 LX가 어떤 부문에서 취약한지를 객관적으로 사전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해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LX공사가 가진 취약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관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당초 군부대에서 도입했던 프로그램이지만, 그 내용을 알고 있던 LX공사의 상임 감사가 벤치마킹해 공공기관 최초로 시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청렴체감도 자체는 공공기관 업무를 경험한 국민이 평가하는 ‘외부체감도’와 내부 구성원인 공직자가 평가하는 ‘내부체감도’로 나뉜다. 외부체감도의 평균 점수는 90.3점이며 내부체감도의 평균 점수는 62.6점으로 27.7점의 큰 격차를 보인다.
청렴평가 자체가 상대평가인 점을 감안할 경우, 대다수가 낮은 점수를 기록한 내부체감도 부문에서 LX공사는 상호인식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높은 점수를 얻어 상위 등급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LX공사의 내부 체감도는 공직유관단체 동일 평가군(57개 기관) 평균 65.4점과 비교해 15점 이상 높은 80.5점이다.
성기청 LX공사 상임감사는 “청렴한 조직문화로의 혁신은 언제나 사람에 달렸다”면서 “이번 결과를 토대로 임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하고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로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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