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지인, 설맞이 선물세트 뭐가 있나...와인·화장품 '빠져드네'
“명절엔 와인을 선물하세요”...국내 백화점, 와인 경쟁 뜨겁다
마스크 벗고, 여행도 가고... 화장품 선물, 소비자 꾸준히 늘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계묘년 설 명절을 맞아 유통가는 분주하다. 부모님이나 지인들의 설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대면이 가능해지면서 직접 백화점이나 유통가를 찾아가 실속있는 선물을 직접 챙기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높은 물가 상승률 탓에 소비의 양극화에 맞춰, 가성비와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인기 순위에 올랐다. 명절 때마다 건강식품은 무조건 인기 순위다. 하지만 엔데믹화 돼 가는 지금, 여행과 마스크 해제 논의로 인해 와인과 화장품을 선물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는 MZ(밀레니얼+Z세대) 등을 위한 설맞이 상품을 선보인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 “명절엔 와인을 선물하세요”...국내 백화점, 와인 경쟁 뜨겁다
최근 백화점 업계가 와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을 중심으로 다른 유통 채널과 차별화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명절을 맞아 소믈리에가 직접 추천하는 와인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번에 추천하는 와인은 홈파티에 인기 있는 와인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아 명절 연휴에 선물하기 좋은 와인들로 엄선했다.
추천하는 와인 세트들은 정상가 대비 30~60% 할인 판매한다. '완도 활전복 정성 GIFT'를 페어링 상품으로 추천하고 '임페리얼 리오하 그란 레세르바'도 60% 할인해 선보인다. '반피 GIFT'도 정상가 대비 45%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와인 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성숙도가 올라가면서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와인 물량을 지난 설 대비 28.7% 늘렸다. 특히 한 병에 2억원이 넘는 ‘도멘 르로아 뮈지니 그랑크뤼’가 대표적이다. 도멘 르로아는 전체 포도 수확량의 20~30%만 선별해 한 해 300~600병 정도만 생산하는 희귀 와인이다.
대표 상품인 ‘도멘 르로아 뮈지니 그랑크뤼 07’과 ‘도멘 르로아 뮈지니 그랑크뤼 00’은 병당 판매가격이 각각 2억1500만원과 2억원에 달한다.
현대백화점도 와인 단일 품목 명절 선물 세트로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원 규모의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1945년산 올드 빈티지 와인 등 프리미엄 상품에 집중하면서 올해 예약판매 실적도 지난해 설보다 45.6%나 늘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내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샤토 디켐’ 버티컬 컬렉션이 눈에 띈다. 1945년부터 2015년 사이에 생산된 샤토 디켐을 빈티지(생산연도)별로 한 병씩 모아 구성한 이 컬렉션은 총 64병에 가격은 2억6000만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미국의 대표적인 컬트 와인 ‘쉐이퍼 빈야드’ 3종을 면세 단독 판매한다. 쉐이퍼 빈야드가 생산되는 와이너리 ‘쉐이퍼(Shafer)’는 ‘나파밸리의 미다스 손’, ‘나파 컬트 와인의 시초’ 등 수식어가 붙은 곳이다.
쉐이퍼 빈야드 와인은 까베르네소비뇽, 멀롯, 말벡을 블렌딩한 ‘TD-9’, 2012년 와인전문매거진에서 100대 와인 1위에 오른 ‘릴렌트리스’, 쉐이퍼 부자의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1.5세대의 의미를 담은 ‘원 포인트 파이브’까지 총 3가지다.
■ 마스크 벗고, 여행도 가고...화장품 선물이 좋다는데?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메이크업 화장품을 선물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뷰티(화장품)업계는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제품부터 프리미엄 성능에 맞춘 제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설 선물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율과 에스트라 제품을 추천했다. 한국의 이로움으로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전하는 클린뷰티 브랜드 한율은 새해를 맞아 한정판 '한율 오복 컬렉션' 세트를 출시한 것이다.
'한율 오복 컬렉션'은 △촉촉한 복 빨간쌀 △진정한 복 어린쑥 △환하게 밝히는 복 달빛유자 △차오르는 복 힘찬콩 △꽉 잡은 복 부들밤 등 한율의 다섯 가지 복(福)으로 소개하며, 각각의 화장품 세트로 구성했다.
LG생활건강은 다양한 퀄리티와 가격대의 제품을 준비했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왕후의 고귀함을 상징하는 궁중 건축의 아름다움을 모티브로 한 ‘후 비첩 로얄 안티에이징 듀오세트’를 선보인다.
‘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인 ‘비첩 자생 에센스’는 피부 자생력으로 숨은 노화를 케어한다. 핵심 성분을 10배 함유한 독자 성분 자하비첩 Complex™를 담아 피부 탄력, 보습, 피부결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전반적으로 다스려주고 피부 스스로 힘을 갖게 하는 로얄 안티에이징 케어를 경험할 수 있다.
애경산업은 가성비와 함께 환경친화적인 기조에 맞춘 제품을 선보였다. 애경산업은 쇼핑백과 선물세트 케이스를 일체화해 포장재 쓰레기 배출을 줄인 △케라시스 퍼퓸스페셜 △샤워메이트 퍼퓸스페셜 △케라시스 리미티드 컬렉션 선물세트 3종을 출시했다.
케라시스 퍼퓸스페셜과 샤워메이트 퍼퓸스페셜은 진한 퍼퓸향을 담은 샴푸, 바디워시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다. 가성비를 반영한 1+1프로모션 및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해 지인, 동료 등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 적합하다.
■ 평소 즐기던 카페에 ‘명절 선물이’...스타벅스·파스쿠찌·메가MGC·카페베이
스타벅스 코리아는 설 명절을 맞아 티와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릴랙싱 시트러스 티 세트'와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스타벅스 설 선물 세트' 등 다양한 상품을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한다.
특히 지난해 3040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뉴이어 시트러스 티'를 만들 수 있도록 △시트러스 시럽 600㎖ △건조 오렌지 △레몬그라스 △티바나 유스베리 티와 추천 레시피 카드로 구성된 상품이다.
파스쿠찌는 설 명절을 앞두고 ‘드립커피백 세트’ 등 선물세트 4종을 선보인다. 파스쿠찌는 홈 카페 트렌드에 맞춰 홈 브루잉 용품부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립커피백, 모카포트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주요 제품은 △드립커피백 세트 △빈티지 스택머그 & 볼로스틱커피 세트 △1인 모카포트 세트 △아소부 아쿠아리나 & 골든삭 캡슐커피 세트 등 총 4종이다.
메가MGC커피는 카페인 섭취 걱정 없는 ‘메가엠지씨 티플레저’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블루밍 캐모마일 △프루티 루이보스 △스위트 히비스커스다. 이는 올해도 이어지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집에서 차나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시장의 성장에 따라 기획됐다.
블루밍 캐모마일은 캐모마일 꽃 향에 레몬그라스를 더하고 사과를 블렌딩했다. 프루티 루이보스는 전 세계 4% 클래식 등급 루이보스에 제주도 산 귤피, 전남 고흥산 유자를 블렌딩했다. 스위트 히비스커스는 상큼한 히비스커스에 레몬머틀과 패션후르츠향, 설탕을 대신하는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첨가했다.
커피베이도 설 명절을 앞두고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놨다. 설 선물세트는 가정이나 회사, 야외 등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별 포장된 스틱커피 4종으로 구성됐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바닐라 라떼, 카페라떼 각 1종이 포함됐다.
스틱커피는 깊고 풍부한 커피 맛과 원두 본연의 맛을 조화롭게 살린 것이 특징이며, 3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틱커피 4종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 센스있는 선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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