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앞두고 금리반등 우려 있으나 채권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신한투자證>
1월 금통위, 시장 기대 낮추기 위한 한은 노력 나올 여지
긴축 유지 의심 지속에 금통위 전후 금리 상승 매수 기회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1월 금통위를 전후로 금리 상승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채권 미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2일 "연초 이후 금리 하락세가 전개되고 있다"면서 "오는 13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베이비스텝 단행 전망이 우세함에도 국고 3년물이 3.5%대를 하회한 것은 1월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가 낮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고 3년은 25bp, 국고 10년은 31.3bp 하락해 모두 3.5%대를 밑돌았다. 국고 3년이 3.5%를 하회한 것은 지난해 8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안 연구위원은 가파른 금리 하락 배경으로 연말연초 풀린 자금이 많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은행은 작년 12월부터 총 6차례의 RP매입(약 10조원)을 단행했다. 이에 RP금리가 2.9%까지 하락할 만큼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또 그는 올해 들어 30조원 이상의 자금이 MMF로 유입된 점도 금리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 확대가 나타나면서 금리 하락폭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안 연구위원은 금통위 결과에 따라 한은의 긴축 유지에 대한 의심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준금리 0.25%p 인상과 함께 동결 소수의견이 1명 정도에 그칠 경우 최근 금리 하락세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수출 부진 지속과 소비 모멘텀 둔화 등 국내 성장세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한은의 긴축 유지 노력에 대한 의심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들의 강한 3년 국채선물 순매수세도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며 "1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반등 전환 우려가 존재하지만 오히려 이를 채권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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