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주도권, 비초우량물 회사채가 쥘 것"<하나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1.04 10:38 ㅣ 수정 : 2023.01.04 10:38

신용스프레드 강세 하위영역 확산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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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이 4일 채권시장 주도권을 비초우량물 중에서도 수요예측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회사채가 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신용경색위험은 결과적으로 생각보다 빨리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면서 "신용스프레드마저 연말랠리를 시현할 정도로 시장분위기는 안정 이상의 강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가 환기시킨 부동산 관련 금융불균형 요인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마냥 랠리를 누리기에는 녹록치 않은 환경"이라고 부연했다.

 

신용스프레드는 지난해 초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처음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실적 둔화가 기업 펀더멘털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레고랜드 사태를 맞으면서 부정적 여파가 증폭됐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금융불균형 및 리스크요인은 채권시장 내 연관고리가 크지는 않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고민스러운 점은 레고랜드 사태가 없었어도 부동산PF 또는 부동산 경기를 둘러싼 부정적 상황전개가 유사한 강도로 신용채권 시장에 추가적인 조정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정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 관점에서는 무역적자의 지속 등 거시적인 경영환경 및 기업실적의 저하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 관점에서는 시장금리 및 환율하락 등 거시적 변수의 안정전환을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공사채, 은행채에서 시작된 신용스프레드 강세의 하위영역 확산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시장분위기 진정에 따른 자신감 회복, 회계연도 변경 등에 따른 기업들의 채권발행 재개 또한 이 같은 분위기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시장 주도권은 비초우량물, 그중에서도 수요예측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회사채가 쥐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여전채는 가격메리트로 인한 갭메우기 차원의 추종은 가능할 것이나 주도적인 흐름을 가져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초 수급부담에 대한 일부 우려가 존재하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는 만큼 은행채 조달수요는 감소하는 식의 내부배분이 이뤄질 것이고 한전채 또한 지속 발핼될 것"이라면서도 "가격(금리) 정상화로 인해 더 이상 구축효과를 예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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