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테슬라가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저베타 종목 방어"<키움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1.04 09:50 ㅣ 수정 : 2023.01.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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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올해 미국 경기의 침체 진입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침체의 선행지표로 활용하는 미국 장단기금리차(10년물-3개월물)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역전된 상황에서, 1월 현시점의 역전 폭도 약 2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전일 국내 증시는 장초반 반대매매물량 소화, 장중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 순매도 등의 수급상 악재로 1% 넘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낙폭과대 인식으로 반등에 나서며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미 시장참여자들 대부분이 침체 진입 리스크를 이미 주가에 반영하면서 소화했다”며 “현재 주식시장의 문제는 ‘침체 강도’의 문제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실적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로 실물 경기 악화로 인한 전방 수요 둔화가 이익 전망 하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인도량 쇼크와 주문 감소 사태 등으로 인한 테슬라(-12.2%), 애플(-3.7%) 주가 급락이 시사하는 점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전방수요 둔화는 더는 추가 진행하지 않을 것이란 전제가 침체 강도와 맞물렸다”고 판단했다. 

 

쉽게 말해, 침체 강도 상승과 전방 수요 둔화, 침체 강도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유발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주식의 대장주이자 성장주의 상징이었던 애플과 테슬라의 잇따른 신저가 경신이 새해 첫 주부터 시장의 자신감을 위축시킨다는 점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대응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애플·테슬라뿐만 아니라 한국·미국 등 증시 전반적으로 12월 이후 주가 조정은 과도하게 진행돼 기술적인 반등은 수시로 출현할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또 어제 발표된 독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6%대 진입을 예고하는 미국 12월 CPI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하락 추세를 형성한다는 점도 증시 입장에서는 충분히 반길만한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위에 언급한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지표 확인 작업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주식 자산 내에서도 저베타(방어주·건강관리·소매) 종목 일부 편입 등으로 위험관리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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