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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키트 업계' 깊은 불황, 휴마시스‧셀트리온 사태는 서막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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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3.01.03 00:15 ㅣ 수정 : 2023.01.03 00:15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세, 진단키트 수출 시장 불투명
업계 선도 기업 휴마시스 지난해 3분기 매출 243억원 적자 전환
진단키트 공급 계약 해지 사태 연쇄 수순, 업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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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진단기기 업계가 깊은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진단기기 기업들은 급성장했다. 2020년 이전까지 선도 기업의 매출액은 불과 500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40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이 가속화 돼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면서 적자 전환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900억원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계약 해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업계 불황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최근 집계한 세계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49만230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 22일 59만명으로 고점을 찍다 꾸준히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32만200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셀트리온이 휴마시스와 맺은 919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해지한 것도 시장 불확실성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휴마시스가 납기일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을 놓고 대립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어 공급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환경의 변화 등을 사유로 당사의 계약 상대방인 셀트리온 USA가 요청해 금액을 변경했다”고 밝힌 것도 이에 대한 방증인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이 휴마시스와 맺은 계약은 919억원 규모였지만 셀트리온 USA가 원래 확보해야 할 물량은 4594억원 규모였다. 이 물량이 2471억원으로 낮아진 것으로 셀트리온 USA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요가 불확실한 데 2123억원 규모의 물량을 갖고 있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휴마시스는 진단기기 업계 선두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020년 457억원 규모의 매출을 유지하다 코로나19 특수로 2021년 321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4654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해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3분기 매출이 243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적자 전환이다.  

 

이 같은 상황에 셀트리온의 계약해지로 입은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휴마시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출 물량이 2516억원임을 감안하면 셀트리온과 해지된 계약으로 입은 919억원의 손해는 매우 크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계약 해지는 사태는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GC녹십자엠에스도 러시아 기업인 유지모리플로트와 코로나19 진단키트 374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이 해지됐다. 또 피에이치씨도 미래가치연구소와 맺은 262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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