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다음주 이벤트 소화 후 방향성...연말 시간 두고 대응해야"<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시가 다음주 이후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나타날 방향성을 두면서, 연말 남은 기간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이번주 한·미 주식시장의 격렬한 주가 변화는 연말 관망심리 심화에 따른 거래 부진 현상과 수급 이벤트(대주주 양도세 회피·배당차익거래) 등이 맞물리면서 왜곡 또는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테슬라 주가 폭락과 국내 배당락 여파 등으로 급락(코스피 2.2%, 코스닥 1.7%)해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와 S&P500, 나스닥 등 주요 주가지수는 월 중 주가 조정으로 인해, 중기 추세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추세 하향 전환에 불안감을 점증시키고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미국 증시의 대장주 역할을 했던 애플이 전일 폭스콘 공장 생산 차질 여파,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3%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취약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중국인 입국 규제 강화 소식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발목을 지속적으로 붙잡는 경기 침체 문제의 경우, 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 시작에 따른 수요 개선이 글로벌 경제가 얕은 침체 혹은 소프트랜딩(연착륙)으로 그치는 완충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여느 국가들이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리오프닝 이후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급증이 중국인들의 경제활동 정상화를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주요국의 중국인 입국 규정 강화는, 리오프닝 이후 경제·기업 실적 변화에 대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를 유발한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위에 언급한 기술적인 문제와 대장주 신저가 문제, 중국 리오프닝 불확실성 등 현재 시장이 안고 있는 고민은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달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빅테크 실적, 중국 내 방역 데이터 변화 등을 확인하면서 일정 시간을 두고 대응해야 하는 문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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