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채권시장 강세 전망…횡보국면 진입 빠를 수 있어"<하나證>
"시장 전환속도 기대 이상으로 빠른 편"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이 21일 연초 채권시장에 대해 강세를 전망했다. 다만 연말부터 강세가 시작된 만큼 단기에 끝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내 투자심리가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은 했으나 시장의 전환속도는 기대 이상으로 빠른 편"이라며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진정되면 바로 강세수순으로 돌입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그간 시장전환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지속했던 여전채 하위등급이 단기물 위주로 신용스프레드가 하락하면서 강세현상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다.
김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공사채, 은행채 신용스프레드는 레고랜드사태가 불거졌던 올해 10월 중순 수준을 대부분 회복했다"면서 "상위등급 회사채, 여전채의 경우 약 1/3정도 되돌린 상태라 갈 길이 먼 상황이나 방향성은 확실히 아래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동산PF 문제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잠재적 펀더멘털 훼손에 대한 가능성은 랠리동참을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갈등요인"이라며 "정책지원으로 부동산PF 관련 취약고리가 유동성 위험에서 벗어나 있지만 현재 둔화되고 있는 부동산경기가 진정세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관련 잠재부실은 지속적으로 시장에 노이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과 비건설업종의 경우 둔화될 수 있어도 근본적 펀더멘털 훼손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상대적으로 버틸 수 있는 영역에 대한 희망을 근거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취약한 영역은 공적인 영역에 당분간 의탁하고 시장은 갈 길을 가야 한다"면서 "이것이 현 시장강세의 기본동력이기에 지금은 따라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초강세를 전망하지만 강세가 연말부터 진행됐기에 단기에 끝날 수 있다"면서 "바로 약세전환하지는 않겠으나 횡보국면에 진입하는 시점이 생각보다 빨리 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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