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수신 경쟁력 부각 긍정적···수급 분산은 부담”<현대차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현대차증권은 14일 카카오뱅크의 수신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주가 하락세 속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히 높고, 경쟁사인 케이뱅크 상장 이후 수급이 분산될 수 있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27bp(1bp=0.01%포인트) 개선되며 가장 양호했던 것은 금융 상품 차별화에 따른 수신 경쟁력에 기인한다”며 “4분기 NIM은 15bp 상승하며 3분기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되겠으나 타행 대비는 여전히 가파른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수신금리 측면의 경쟁이 아닌 상대 우위 요소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를 기반으로, 금융의 ‘기능’에 집중한 상품인 모임통장 등이 호조를 보인 데 기인한다“며 ”향후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확대, 가상자산, 주식 MTS 연동 서비스 등 중장기적으로 수신 경쟁력이 추가로 개선될 재료도 풍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사업비 지출이 확대되는 점 사실이나 은행들의 내년 주요 차별화 포인트가 이러한 조달 비용라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의 강점이 내년에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4분기 주가 급등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 따른 반등과 수급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공격적인 접근은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주가 조정 시 매수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또 “카카오뱅크는 은행이지만 성장주로 분류되는 만큼 주가가 금리와 반대 방향이라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일정 수준 관심을 가져갈 필요 있을 것”이라며 “내년은 단순히 플랫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그리고 기저에 따른 높은 성장률 뿐 아니라 카카오뱅크의 펀더멘털 측면의 차별성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주가 하락과 높은 성장률 전망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점, 그리고 내년 케이뱅크가 상장할 경우 수급이 다소 분산될 수 있는 점은 주가 상승에 부담 요인”이라며 “경기 불확실성 높은 상황에서 목표 수준 달성을 위해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높여야 하기에 자산 건전성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는 점 또한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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