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이 13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전환은 삼성생명에 경상이익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실익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생명이 이달 초 밝힌 2021년말 IFRS17 기준 자산은 약 323조원이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8조원이며, 계약자지분조정 자본 이동 가정 시 자본은 약 47조원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도입되는 IFRS17에 따라 삼성생명의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2022년 말 자기자본은 40조원 초반으로 감소하겠으나 CSM과 상각률(약 10%), 투자손익을 감안하면 2023년 이후 순이익은 1조4000억~1조8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주주환원은 아직 구체화 전이나 주당배당금(DPS)은 점진적으로 현재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삼성생명법과 관련해 "(삼성생명법이) 만약 시행된다면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대부분 매각해야 하며, 막대한 매각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유배당계약자 및 법인세 발생에 따른 자산 감소와 삼성전자를 대체할 자산을 찾는 과제 등을 고려할 때 실익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가치 개선보다는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할증률이 5%에서 20%로 변경된 점 △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 부담 축소 △구체화되는 IFRS17 관련 기대감 △업계 최상위 자본력으로 유동성 압박에서 자유로운 점 등을 들어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또 IFRS17 전환이 기업가치나 주주가치에 긍정정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