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정갑영 SPC 안전경영위원장 "개선요구 100% 실천하고 안전경영로드맵 구축해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 만들 것"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12.13 10:59 ㅣ 수정 : 2022.12.13 15:28

"SPC가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 될 때 소비자 신뢰 회복"
"반드시 문제점 고치고 개선하겠다는 회사측 의지 확고"
"주·야간 근무체제 개선 직원들 요구 핵심과제로 적극 수렴"
"회사의 개선 노력과 함께 모든 직원도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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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영 SPC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이 SPC의 안전경영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반드시 문제점을 고치고 개선하겠다는 회사 측의 확고한 의지를 느꼈다."

 

정갑영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은 뉴스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SPC의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개선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SPC는 지난달 제빵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 문제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4명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가 출범, 안전경영을 위한 기틀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안전부문에 대한 총체적인 개선방안을 SPC 측에 권고하는 역할이다.

 

SPC는 위원장으로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을 선임했다. 정갑영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혁신위원회 위원장, 대검찰청 검찰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등 정부 및 사법기관, 기업의 개혁과 쇄신을 위한 외부 자문기구를 이끌어 온 전문가다.

 

정 위원장은 SPC안전경영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새로운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SPC조직 전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안전경영위원회는 이달 초 회사, 노조, 전문가 등이 참여한 근로환경TF를 발족시켰다. 이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개선요구사항을 마련, 세밀하게 실천하고 있다. 나아가 단기·중기·장기 안전경영 로드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SPC는 로드맵을 이달 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로드맵 공개는 그 실천에 대해 소비자와 약속하는 행위이다. 정 위원장은 "개선요구사항의 100% 실천과 안전경영로드맵 구축을 통해 SPC가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가 될 때,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안전경영은 일방의 노력으로 실현할 수 없다는 점도 역설했다. 노사가 안전문화를 공유하고 실천할 때 안전한 일터가 가능해진다는 이야기이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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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영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이 SPC 안전경영위원회 역할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Q. '안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라고 보나.

 

"안전을 그 무엇보다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임직원 모두가 동참하는 안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회사는 근무환경 안전성 확보와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향후 계획을 직원들에게 상세히 공유해야 한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SPC 안전경영위원회 설치 의미와 역할은 무엇인가.

 

"안전경영위원회는 '안전경영 강화'라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안전경영위원회는 SPC가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각 사 활동에 대한 날카로운 감독은 물론이고 변화를 위한 필요사항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과 권고를 할 것이다.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안전관리체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위원들간 정기적 회의뿐만 아니라 사안 별 미팅을 수시로 진행하고, 임직원의 다양한 의견 경청과 실제 산업시설 확인 등을 위해 현장 방문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SPL 사고 이후 지적됐던 주·야간 근무체제에 대한 개선을 핵심과제로 추진해 노조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다."

 

Q. SPC의 안전관리 상황을 평가한다면.

 

"안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시행한 28곳의 전 생산시설 외부 전문기관 안전진단을 최종 완료하고 개선요구 사항의 약 90%에 대해 조치했다. 안전진단을 통해 사업장 별로 평균 10여건의 주요 개선 필요사항을 확인해 연동장치(인터락), 안전 난간, 안전망, 안전 덮개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등 관련 설비 확충과 프로세스 개선 조치를 진행했다. 이번 자체 안전진단을 통해 평소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작은 위험 요소까지 모두 찾아내고자 했다. 더욱 높은 수준의 안전강화를 위해 시행을 권고 받은 세밀한 사항들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조치를 진행하는 등 안전시스템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Q. SPL 등 안전관리 강화 방향은 어떻게 되나.

 

"SPL은 안전진단을 통해 확인한 개선과 권고 요구 사항에 대한 모든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안전경영위원회 위원들이 SPL을 방문해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목소리를 다양하게 들었다. 이후 산업안전뿐만 아니라 노동환경과 기업문화까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회사에 적극적으로 권고 하겠다는 의견을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직원들이 제안한 것들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안전과 관련한 사항들이기 때문에 사소해 보이는 것이라고 해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회사의 개선 노력과 함께 모든 직원이 더 좋은 방향으로 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는데 '동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앞으로 강화될 SPC의 안전관리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SPC의 산업안전, 노동환경,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미비점을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한 단기·중기·장기 안전경영 로드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종진단이 끝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안전경영위원들과 상의해 로드맵을 구체화할 것이다. 안전경영 강화를 위한 단계별 실행 프로세스도 세심하게 살피고,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대내외 관계자들의 의견들도 청취해 바람직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SPC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각오는.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반드시 문제점을 고치고 개선하겠다는 회사 측의 확고한 의지를 느꼈다. SPC가 고객의 신뢰를 되찾고 일하는 직원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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