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기채 ETF, 전성시대 왔나"…삼성운용에 몰리는 개미들
삼성 KODEX 미국채 울트라 30년 선물(H) ETF... 12.9%, 소액 미국채 ETF
삼성 KODEX 국고채 30년 액티브 ETF...13.1%, 한국 초장기물 대표 채권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초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로 진검승부에 나서는 가운데, 대폭 늘어난 ‘채권 개미’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8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 30년물 이상 초장기채 ETF 2종이 한 달 수익률 10%를 넘어섰다. 특히 △삼성 KODEX 미국채 울트라 30년 선물(H) ETF △삼성 KODEX 국고채 30년 액티브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전일(7일) 기준 각각 12.9%와 13.1%에 달했다.
이 가운데 KODEX 미국채 울트라 30년 선물(H)은 장내 개인 투자자금 215억원이 유입돼, 채권형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KODEX 미국채 울트라 30년 선물(H) ETF'는 소액으로 미국채 30년에 자산 배분할 수 있는 ETF로, S&P Ultra T-Bond Futures Excess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듀레이션(잔존만기)은 17년이다.
해당 상품은 환헤지(위험회피)형이라 최근 달러 하락세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수익률 관리에 유리해, 미국 우량채권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총 보수는 연 0.3%다.
'KODEX 국고채30년 액티브 ETF'는 한국 초장기물 채권 시장을 대표하는 액티브 채권 ETF로, 30년 만기로 발행된 국고채 중 잔존만기가 20년을 초과하는 국고채를 편입한다.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완화시키기 위해 급격히 상승한 시장 금리가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점차 정점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들이 대두되면서,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 채권 투자자들도 증가 추세다.
무엇보다 금리 하락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듀레이션이 긴 초장기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평가다.
듀레이션이란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기간으로 채권의 실효만기를 의미한다. 만기가 길수록 듀레이션이 길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금리 하락기에는 채권 ETF 듀레이션의 길이가 수익의 크기와 직결되고, 초장기채 채권 금리는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증가하면 하락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진입 시점에 대한 논란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지속되는 글로벌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의 끝은 결국 경기 침체라는 전망이 다수인만큼 듀레이션이 긴 초장기채 ETF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초장기채 전성시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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