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코스닥150 신규 편입 중 대차잔고비중 큰 종목 주의해야"<다올투자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코스피200·코스닥150에 신규 편입된 종목 중 대차잔고비중이 크거나 리밸런싱 이전에 급증한 종목들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편입·출 종목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다"며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등 대표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이 주가가 상승하고 편출되는 종목은 주가가 하락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지수 편입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고 편출 이후에는 되려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과거 경험 상 확실히 리밸런싱일 직후 지수 편입 종목은 직전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수 편출 종목은 뚜렷한 상승흐름을 보이지는 않았다"며 "대표 지수 편입 종목이 편입 이후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들이 보통 직전 6~7개월간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이라는 이유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다"며 "또 주가 하락은 지난해부터 더 크게 두드러졌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서만 공매도가 허용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남 연구원은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들이 공매도 대상으로 매력적인 요소들을 갖고 있다며, 지수 편입 종목 중 대차잔고비중이 큰 편입 종목은 편입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이후 사례를 살펴보면, 코스피200 및 코스닥 150에서 공통적으로 대차잔고비중이 큰 편입 종목이 편입 직후 다른 종목보다 언더퍼폼(시장 평균보다 더 큰 하락률)하는 경향을 관찰할 수 있다"며 "편입 종목은 전반적으로 편입 직후 지수보다 언더퍼폼하지만, 전체 편입 종목 중에서도 대차잔고비중이 큰 종목들의 경우 지수 수익률을 더욱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수 편입 종목이 편입 직후 하락하는 경향은 코스닥150에서 더 크게 나타나며, 이는 변동성이 큰 코스닥 종목 특성상 코스피200 편입 종목 대비 단기간에 밸류에이션이 급등하거나 공매도 시 더 매력적인 종목이 많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코스닥150 편입 예정 종목 보유 시 주의가 필요하며, 공매도의 선행요건인 대차잔고비중 증가 흐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